너는 450원 나는 700원, 박카스 왜이래?

원기회복 드링크류·액상소화제 등 판매처 다양해지며 가격차도 커져

수원의 한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L씨(51)는 최근 거래처에 방문하면서 인근 편의점에서 박카스 한 박스를 7천원에 구매했다.

며칠 뒤 대형마트로 장을 보러 간 이씨는 마트 한 켠에 진열돼 있는 박카스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다. 똑같은 제품이 편의점보다 2천100원이나 싼 4천900원에 판매되고 있었기 때문.

L씨는 “편의점에 박카스가 있어 별 생각 없이 구매했는데 가격차이가 이렇게 큰 줄 몰랐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부터 약국외 판매 중인 드링크류 원기회복제와 액상소화제가 경기도내 대형마트, 백화점 등 판매처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국민들의 의약품 구입 불편 해소를 위해 일반의약품과 의약외품을 재분류하면서 까스명수액·위청수 등 액상소화제와 박카스D·영진구론산 등 드링크류 등 총 48개 품목을 약국이 아닌 곳에서도 살 수 있다.

하지만 판매처가 다양해지면서 가격차도 벌어져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날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에서는 박카스 10개들이 1박스가 6천원에 판매되고 있었으며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에서는 1병에 700원, 1박스에 7천원이었다.

반면 농협고양하나로마트에서는 1박스에 5천원, 수원하나로마트에서는 4천900원이었으며 홈플러스 안양 평촌점에서는 1병에 450원에 판매 중이었다.

이에 대해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경우 자체적으로 도매상을 확보해 판매마진을 줄이면서 가격을 낮추고 있다”며 “판매처에 따라 가격차가 크고 규제도 따로 없는 만큼 구입 전 미리 가격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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