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으로 행복을 꿈꾼다면 파주로 오세요
“성공으로 행복을 꿈꾼다면 파주로 오세요!”
지역균형발전, 명품교육도시, 교통선진도시 등 3가지의 역점시책을 활발히 추진, 지상천국으로 변모하고 있는 파주에 국내외 유망중소기업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사통팔달로 확 뚫린 도로망 덕분에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다는 장점은 파주가 기업인들로부터 호평받는 이유 중 하나다. 이 때문인지 요즘 파주시는 국내외 기업유치 실적이 파죽지세(破竹之勢)를 달리고 있다. 올해만 이미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해외 투자기업 3곳의 유치를 확정지었을 정도다.
파주시의 기업 유치 전략은 다른 지자체들이 각종 세제 혜택을 제시하며 기업에 러브콜을 보내는 것과 달리 장점은 장점답게 최대한 활용하고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키는 것이다. 특히 접경지역임에도 사통팔달 도로망과 우수한 기업지원 시스템을 갖춘 점은 시의 기업 유치 전략에 시너지 효과를 보태고 있다. 파주시의 기업 유치 전략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위한 지자체의 역할과 비전에 대해 살펴본다.
■파주로 몰려드는 기업들
파주시는 올해만 1조5천억 원이 넘는 외자를 유치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2월에는 비메모리 반도체업체인 대만 ASE사와 1조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ASE코리아는 오는 2020년까지 교하읍 문발산업단지에 대규모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이보다 앞선 지난 1월에는 일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업체인 이데미쓰코산㈜와 당동 외국인투자지역에 300억원을 투자키로 합의했다. 세계 3위 LCD용 유리 제조사인 일본전기초자(NEG)와는 5천억원을 들여 파주에 공장을 설립키로 했다. 양해각서는 이달 16일 체결할 예정이다.
시는 연이은 외자유치를 계기로 경기 북부지역 전체에 영향을 미쳐 북부권 경제가 점차 살아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NEG는 향후 신규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투자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이 같은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국내기업들의 파주지역 투자 또한 줄을 잇고 있다. 지난 2010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218개 국내기업이 파주에 신규투자를 했다. 1조2천억원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와 SK 자회사인 E&S의 연구소·수련원도 파주에 들어올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파주는 현재 LG디스플레이와 ASE코리아, LG이노텍, 웅진 씽크빅 등 8개 대기업을 비롯해 중소기업 3천283개 등 총 3천291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다. 여기에 고용된 인력만 6만8천500여명에 이른다.
“무엇이 파주를 ‘기업 호감도시’로 만드는가?”라고 묻는다면 대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파주는 다른 지자체와 별 차이가 없는 취·등록세 면제와 법인세 감면 등 세제혜택은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다. 대신 편리한 교통망과 신속한 기업지원 시스템 등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킨다. 파주는 통일로, 자유로, 서울∼문산 고속도로와 함께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으로 이어지는 교통 인프라로 물류수송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남북한 간 화해무드가 조성될 경우 남북한 간을 연결시켜 주는 거대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지역 내 기업들에 대한 파주시의 다양한 지원 서비스도 기업들의 투자의욕을 높이고 있다. 시는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기업 SOS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역 기업들이 잘 돼야 지역경제가 발전하고 일자리도 늘어난다는 이유에서다. 기업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파주시의 기업애로 처리실적은 지난 2008년 257건이던 것이 지난해는 1천307건으로 5배 이상 늘었다.
기업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도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지역 내 중소기업들이 자금을 지원받으면 2%의 이자를 시에서 보조해 주고, 기술은 있지만 담보가 없어 융자를 받지 못한 기업들은 신용보증재단을 통해 특례보증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기업들이 특허나 실용신안을 출원하면 관련 비용을 3천500만원까지 지원해 주고 있다.
■진화하는 파주시의 기업유치 전략과 지원책
시는 앞으로 신규 기업 유치를 더 활발히 하기 위해 투자기업과의 상담은 직접 해당 기업을 방문하고 현장사업 설명회를 갖는 등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이른 바 발로 뛰는 고객감동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이 중 하나로 타 시·군 산업단지들과 차별화된 분양방식이 눈길을 끈다. 분양금액에 대해 1∼3년 무이자 할부 납부제를 도입하고, 기존 업체가 신규업체를 중개해주면 분양가의 일정부분을 되돌려 주기도 한다.
이와 함께 시는 롯데 프리미엄 아웃렛 파주점에서 지역 중소기업 우수제품 판매와 홍보를 위한 ‘2012 파주상공 엑스포’를 열기로 하는 등 기업들의 지역교류 확대와 판로개척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이주현 파주시 기업지원과장은 “애로사항을 겪는 기업들을 발굴해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지역 진출기업들이 아무런 불편 없이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파주, 통일 한국의 중심도시를 꿈꾼다
파주시가 기업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이유는 접경지역이란 약점을 최대의 강점으로 바꾸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당장은 기업유치를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생각이지만 남북 간 화해기류가 조성됐을 때 ‘통일의 관문’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북한은 지난해 말 ‘황금평 위화도 경제지대법’을 새롭게 제정하고 13개 경제 관련법을 개정했다. 이를 통해 외국 투자기업의 투자자산을 보호하고 이윤 송금을 허용하는 등 국제법상의 법규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금평은 압록강 하구에 위치한 섬으로 면적이 여의도의 2배 가까이 된다. 중국과의 접경지역인 이곳에 값싼 북한 노동력과 중국의 기술 및 자본을 결합시켜 북한경제에 활력소를 넣어보겠다는 시도다. 시는 이 같은 북한의 변화 시도에 따라 냉전기류가 걷힐 때를 대비해 경제 협력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파주=박상돈기자 psd1611@kyeonggi.com
<인터뷰> 이인재 파주시장 "기업인들 성장과 번영 돕는 트레이너役 충실" 인터뷰>
-기업지원 시스템이 돋보이는데
파주시는 반도체와 LCD, 유기발광 다이오드 등 최첨단 산업 뿐 아니라 문화산업 분야 업체들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호하면서 지역발전도 함께 모색하겠다는 의도다. 지금까지 상당한 성과를 거뒀고, 앞으로의 전망 또한 낙관적이다.
우리 기업 정책의 가장 큰 장점은 발 빠른 행정지원 시스템이다. 지구지정에서부터 첫 삽을 뜰 때까지 다른 지자체들이 2년 걸리는 행정 절차도 파주에서는 보통 1년 이내로 절반 이상 단축이 된다.
-기업인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는데
지금 파주 경제는 다시 한 번 큰 분기점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는게 상공인들과 시의 공통된 입장이다. 현재 파주에는 3천200여 개 기업체를 포함해 1만5천여명의 상공인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지역 기업들의 성장과 번영을 위해 허약해진 체질을 회복하고 다시 앞을 향해 내달릴 수 있는 몸으로 만들어 줄 트레이너가 절실하다고 말하고 있다. 시가 트레이너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것도 이 같은 이유다.
-파주시가 지향하는 미래상은 무엇인가
우리시가 구상하고 있는 중장기 비전은 ‘통일한국 중심도시’다. 19대 국회 출범과 동시에 파주 접경지역 일원을 통일경제특구로 지정하기 위한 법률안 발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경제특구 최적지로 꼽고 있는 지역은 파주 장단반도 일대다. 개성공단과의 거리가 6㎞에 불과해 인적·물적·기술교류에서 단일생활권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3일 지역 국회의원 당선자들과 현안보고회를 갖고 해당 법률안 제·개정에 적극 나서 줄 것을 건의했다. 앞으로 접경지역인 파주가 평화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정부에 법률적 뒷받침과 통일 관련시설 유치를 지속적으로 건의할 생각이다.
파주=박상돈기자 psd16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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