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이웃의 고추를 탐하지 말라

고추모종 훔쳐 내 밭에… 양심불량 母子

○…홀로 지내는 이웃 노인의 고추모종을 훔쳐 자신들의 밭에 옮겨 심은 얌체 모자(母子)가 경찰에 검거.

용인동부경찰서는 이웃에 사는 노인의 비닐하우스에서 고추모종을 훔친 혐의(절도)로 Y씨(70·여)와 W씨(47)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혀.

경찰에 따르면 Y씨 등은 지난 2일 새벽 3시30분께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의 A씨(82·여)의 비닐하우스에서 재배 중인 고추모종 1천주를 훔친 뒤 자신의 밭에 심은 혐의.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A씨와 알고 지내던 이웃으로, 비닐하우스에서 불과 400여m 거리에 있는 자신들의 밭에 고추모종을 옮겨 심는 대담함을 발휘.

경찰 관계자는 “시골마을이라 범행이 드러날 확률이 높은데도 피해자가 혼자 사는 것을 보고 만만하게 생각한 것 같다”며 씁쓸함을 나타내.

용인=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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