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절약 현장을 가다]① 녹색성장 및 에너지절약 초일류기업 삼성전자

고유가로 서민들의 부담은 날로 늘어나고 지난해 전력 부족으로 사상 초유의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사태) 사태까지 발생하는 등 에너지절약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

특히 일상생활의 필수품이 돼버린 에너지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또한 우리가 사용하는 석탄이나 석유는 대기오염, 지구온난화 등 여러 환경문제를 만들어내고 있어 에너지를 어떻게 사용하고 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문제들에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매우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본보는 에너지절약 문화 확산과 녹색 성장을 위해 가정, 기업, 공공기관, 마을 등에서 펼쳐지는 에너지절약 실천 우수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1)녹색성장 및 에너지절약 초일류기업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수립한 녹색경영 중기목표(EM2013)에 따라 전사적 온실가스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공정 및 사업장에서 배출하는 직접 온실가스, 제품 사용단계, 글로벌 협력회사, 판매 제품과 부품의 조달 물류, 국내 임직원의 국내외 출장 시 발생하는 간접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하고 실효성 있는 저감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경영 프로세스 각 단계에서 온실가스 발생원을 파악하고 배출량을 줄임으로써 기후변화 방지를 위한 기업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설비 도입 및 에너지 효율화

삼성전자는 사업장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지난 2008년 대비 2013년까지 50%로 줄이겠다는 중기목표 EM2013에 따라 온실 가스 감축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조공정에서 사용하는 SF6가스(LCD)와 PFCs가스(반도체) 등 지구온난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공정가스에 대한 처리설비를 도입해 약 103만톤을 감축했다.

이외에도 설비 변경, 고효율 변압기 설치, 폐열 회수 등 각종 유틸리티 설비의 운영을 효율화해 약 37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등 온실가스 절감 활동을 통해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온실가스 저감목표를 꾸준하게 달성하고 있다.

특히 사업장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해서는 국내 8개 사업장과 해외 30개 생산법인을 대상으로 한국품질재단을 통해 제3자 검증을 시행해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에 대한 공신력을 높였다.

■제품 사용단계의 온실가스 저감

전 세계적으로 제품의 소비전력 및 대기전력을 제한하는 에너지 규제가 시행·강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남미와 중동지역 등에서 신규 규제가 제정되고 미주와 유럽에서는 관련 기준이 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강화되는 에너지 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각 국가별 에너지 규제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에너지 고효율 제품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제품 사용단계의 온실가스에서 2013년까지 2008년(기준연도) 대비 평균 소비전력을 40% 절감해 2009년부터 5년 누적 8천400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TV, 모니터, 프린터, PC, 휴대폰 제품의 소비전력과 대기전력을 개선한 에너지 고효율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제품 사용 단계의 온실가스는 2008년 대비 1천763만톤을 감축했으며 지난 2009년 3년간 누적 감축량은 3천292만톤에 달한다.

■세계 최초 카본트러스트(Carbon Trust)의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 인증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제품 에너지 개선 결과와 탄소절감을 기반으로 환경부 ‘탄소성적표지(탄소라벨링)’ 제도와 영국 카본트러스트의 탄소발자국 인증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는 제품이 생산되는 제조와 유통,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정보를 공개해 탄소발생량이 적은 제품에 대한 생산과 소비자 구매를 유도하기 위한 제도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부터 탄소성적표지 제도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2월에 LED TV, 노트북, 반도체에 대해 해당 제품군에서 국내 최초로 ‘저탄소 상품 인증’을 받았다.

또한 스마트폰 갤럭시SⅡ와 갤럭시노트는 지난 3월 모바일 부분에서 세계 최초로 카본트러스트의 탄소발자국 인증을 취득하는 등 제품의 에너지 효율 개선을 통한 온실가스 저감 노력을 대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온실가스 및 에너지 관리 체계 운영

삼성전자는 사업장 및 제품 사용단계와 함께 물류, 협력회사 제조와 임직원 출장 등 경영활동 전 과정에 걸쳐 온실가스 발생량을 관리하고 있다.

또한 각종 온실가스 규제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자 국제 에너지경영시스템 인증 취득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구미, 기흥, 화성, 온양, 탕정 등 국내 5개 사업장이 UL MSS Korea로부터 ISO 50001 인증을 취득했으며 올해 안으로 국내 8개 전 사업장이 인증 취득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사업장별 에너지 절감 우선 순위를 선정해 개선하고 에너지 운영 전 과정을 시스템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국내 8개 사업장에서 시행하고 있는 탄소경영 체계의 우수성 및 온실가스 감축 성과를 인정받아 국내 기업 최초로 영국 카본트러스트 스탠더드 인증을 취득했다.

이 밖에도 제품 개발 단계부터 친환경 차별화 요소를 반영한 녹색제품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홍민 삼성전자 환경전략팀 부장은 “현재 투자회수 기간이 길어 신재생에너지의 도입이 활발하지 않으나 향후 에너지비용 상승과 저비용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이 예성돼 장기적으로 사업장별 중장기 도입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온실가스 및 에너지 감축활동과 친환경 혁신제품 출시를 통해 지구환경보전을 위한 글로벌 기업의 책임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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