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세라피아 세라믹스 창조공방 기획전 16일까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도자’와 ‘유리’가 이천 세라피아 파빌리온(이천시 관고동)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이천 세라피아 세라믹스 창조공방이 ‘선물 To(土) You(琉)’라는 주제로 오는 16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세라믹스 창조공방에서 1년간 작품 활동을 해온 입주 작가 5명의 창작 결과물을 선보이는 기획전이다.
‘2011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에서 처음 선을 보인 세라믹스 창조공방은 재능있는 신진 작가를 인큐베이팅하는 레지던시로 도자와 타 장르의 공예를 융합하는 신개념 창작소다.
세라믹스 창조공방의 ‘세라믹스’는 도자기를 뜻하는 ‘세라믹스(Ceramics)’가 아닌 도자에 타 장르의 공예를 접목한 ‘세라믹스(CeraMIX)’를 뜻한다.
이번 ‘선물 To(土) You(琉)’ 전에는 세라믹스 창조공방의 도자 작가 박소영, 이은주, 정용현과 유리작가 김경하, 이우철의 실험적인 도자와 유리 작품 30여점이 출품됐다.
박소영 작가는 작품 ‘Her Rooms’을 통해 작가 안에 내재돼 있는 여러 가지 자아를 공간적 건축적 형상을 통해 표현하고 정체성을 찾고자 한다.
이은주 작가는 ‘wave(흐름)’에서 도자 유니트를 와이어 선을 사용해 니팅기법으 연결, led(빛),sound(소리), vidio(영상)과 함께 하모니를 이루며 빛공간을 연출하는 도자 인테리어 조명을 제시하고자 했다.
또 이우철 작가의 ‘모노드라마’ 작품은 인간관계 속에서 감정을 숨긴채 다양한 모습으로 연출된 나의 또 다른 나를 발견하면서 모호하고 복잡한 나의 내면 세계를 페르소나 라는 ‘또 다른 나’를 통해서 연기자가 홀로 무대에 서서 감정연기를 하는 것처럼 표현했다.
정용현 작가의 ‘Empty Vessel’ 시리즈 작품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비어있는 기(器)’라는 뜻으로 음식이나 물 등의 구체적인 것들을 담는 1차원적인 기능 보다는 작가와 관객 서로의 생각, 감정, 기억 등을 담아 공유하는 정신적인 교감의 매개체로 인식하고, 또한 작업과 마주한 시간동안 작품 안의 빈 공간 처럼 마음 속의 채워진 것을 비움으로써 모든 것을 내려놓는 명상의 순간을 제안하고자 한다.
한국도자재단 관계자는 “선물 To(土) You(琉)을 계기로 도자·유리 두 분야의 융합 작품들을 통해 실험 정신과 창조적인 창작 세계를 선보이는 동시에 앞으로 꾸준히 도자 예술 분야를 선도해 나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료 전시. 문의 (031)645-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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