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버스터미널 축소 동의 못해”

이재준 도의원 “고양버스터미널 개장 이유 축소는 행정편의 발상” 성토

경기도의회 이재준 도의원은 고양 버스터미널 개장에 따라 고양시가 기존의 화정시외버스터미널을 대폭 축소하고 일부 노선의 경유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행정 편의주의 발상”이라며 강력 비난했다.

이재준 도의원은 11일 성명서를 내고 “고양시가 어떤 논의나 공청회 등도 거치지 않고, 화정터미널을 축소해 주민편익을 강탈하려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라며 “고양시의 행정 편의주의적인 발상에 분노를 금할 수 없어 전 덕양구 주민과 함께 축소 반대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일부 이해 당자자들이 주민들을 선동해 2개의 터미널은 비효율적이라는 홍보전을 펼치고 있으나 이는 용도 폐기후 주상복합 등으로 전환, 시세차익을 얻으려는 개발업자들의 음모임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 의원은 “지역 정치인도 모르는 사이 주민의 이해가 걸려있는 사안이 결정된데 대해 절차적 하자와 부당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시·도의원 간담회나 주민자치회의, 통반장 회의 등을 통해 의견조율과 합리적 대안을 만들 수 있었음에도 이런 과정을 생략한 고양시 편의주의 행정에 공식 사과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고양터미널 인허가 관련 모든 진행을 중단하고 지금까지 결정된 모든 사안을 공개해야 한다”며 “즉각 주민공청회를 개최하여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 정치인, 주민자치위원장, 동장, 통장협의회장 등이 참석하는 연석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버스터미널 이전과 관련 절차사항에 대해 하자가 없고 공청회 등은 법규정에도 없다”며 “노선변경은 경기도의 허가사항으로 터미널이 이전하면 주민들 입장에서 시간, 경비 등 큰 불편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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