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한국 테니스 차세대 ★로 뜬다

오펜바흐 국제Jr대회 랭킹 10위 마르티네스 꺾고 우승

6개월만에 Jr 20위권 진입… “올 시즌 ‘톱 10 ’이루겠다”

‘한국테니스의 차세대 대들보’ 정현이 ‘제20회 오펜바흐 국제주니어 대회’ 남자 단식 정상에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1등급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특히 정현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6개월만에 Jr 300위에서 20위권으로 오르는 등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현은 17일(한국시간) 독일 오펜바흐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대회 톱시드이자 주니어랭킹 10위에 올라 있는 ‘강자’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를 2-0(6-3 6-4)으로 물리치며 대망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마르티네스에 첫 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정현은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역전에 성공, 6-3으로 먼저 첫 세트를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기세가 오른 정현은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끈질기게 따라붙는 마르티네스 추격을 따돌리며 6-4로 경기를 마무리, 사상 처음으로 1등급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는 감격을 누렸다.

이날 정현이 대회 결승에서 물리친 마르티네스는 ATP 프로랭킹도 1천212위에 올라 있는 선수로 지난 4월 아르헨티나 6차 퓨처스 단식 8강과 복식 4강에 진출한 바 있는 아르헨티나의 기대주다.

이로써 정현은 ITF 국제주니어 1등급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함과 동시에 150점의 랭킹 포인트를 챙기며, 국제 주니어랭킹 20위 안으로 진입하게 됐다.

특히 정현의 이번 우승은 2번 시드인 헤르코 폴라넨(핀란드-Jr.24위)과 3번 시드인 후안 이그나시오 갈라르자(아르헨티나-Jr.26위), 톱시드인 니콜라스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Jr.10위) 등 세계 정상급 주니어 강자들을 모두 꺾고 이뤄낸 성과여서 더욱 값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현은 “열심히 노력한 만큼 성과를 거둔 것 같아 정말 기쁘다”라며 “올 시즌까지 Top 10진입과 ATP프로랭킹 포인트 획득을 목표로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정현은 영국으로 건너가 잔디 코트에서 열리는 아에곤 국제주니어대회(G1)에 출전할 예정이다.

박민수 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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