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협 ‘올스타전 불참’ 결의

10구단 창단 보류 반발… 선수 제재땐 리그 정지도 고려

프로야구 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10구단 창단 무기한 보류결정에 반발하며 오는 7월21일 열리는 올스타전 불참을 결의하고 나섰다.

선수협 결정대로 올스타전이 파행으로 이어지면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되며 프로야구에 적지않은 파장이 일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선수협은 25일 서울 한 호텔에서 박충식 사무총장, 선수협 이사, 각 구단 대의원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2년 제3차 임시이사회’에서 올스타전 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선수협은 이날 10구단 창단 절차를 신속히 이행하도록 KBO에 촉구하는 한편 추후 KBO이사회에서 10구단 창단에 대한 긍정적 논의가 이어지지 않으면 올스타전 참가를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선수협은 올스타전이 열리는 7월21일 전까지 10구단 창단 논의가 진행되면 올스타전 불참을 철회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선수협은 올스타전 참가를 거부하는 선수가 KBO로부터 제재를 받거나 참가거부 후에도 10구단 창단추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리그 정지도 고려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선수협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불참보다는 더 강력한 리그정지를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따로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충식 선수협 사무총장은 “KBO에서 10구단 창단 승인절차가 조속히 이뤄지지 않으면 올스타전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의했다.”라며 “야구팬들의 축제를 거부하게 돼 야구팬에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KBO 이사회는 지난 19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 10구단 창단 승인을 무기한 유보했다.

정근호기자 k1018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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