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도 내일 파업 임박… 건설업계 초비상

자재물량 확보 안간힘… “파업 장기화땐 대책도 없어”

화물연대가 25일 파업을 시작한데 이어 건설노조도 오는 27일부터 파업을 예고하면서 경기지역 건설업체들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였다.

이날 경기지역 중견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도내 건설사들은 화물연대 파업에 대비해 건설 현장에 필요한 자재 확보에 나서는 한편 대체 가능한 화물 차량 등을 수배하느라 분주했다.

특히 오는 27일 건설노동조합이 전국 건설현장에서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경우 경기지역 대부분의 건설사들은 정상적인 공사 진행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기지역 중견 건설업체인 A건설사는 화물연대 파업이 시작된 이날 현재 공사에 직접적인 차질은 없으나 파업이 오래갈 것을 우려해 철근과 철강 등의 건설자재 물량을 6월말 수준까지 확보했다.

또한 A건설사는 건설노조 파업 동향 등을 예의주시하며 운영 가능한 차량을 확보하고 대체할 수 있는 차량을 수배하는 등 대책 마련을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와 함께 영세 B건설사는 최근 소규모 민간 주택 공사를 벌이고 있지만 자재 물량을 확보할 자금과 공간 부족 등으로 대비 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건설노동조합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면 인천 아시안게임경기장, 동탄2신도시 등 경기·인천지역 관급공사현장에 덤프트럭, 굴착기, 타워크레인 작업이 전면 중단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A건설사 대표는 “화물연대 파업에 건설노조 파업까지 겹치게 되면 남아날 건설사는 아마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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