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철4호선 ‘안산역’에 내리면 국내 최대의 거주외국인 밀집지역을 만 날 수 있다. 이곳은 행정 구역상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으로 다양한 세계 문화, 특히 음식문화가 어우러져 정착돼 있으며 지식경제부로부터 ‘다문화특구’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세계 67개국 4만5천여명의 거주외국인들이 모여 사는 이 일대의 거리를 둘러보면 국내 대부분의 도시와 달리 가게의 간판 이름(수왈-태국, 칸티푸르-네팔 , 와룽키타-인도네시아 등)에서부터 상가에 진열된 물건, 각국 식당에서 풍겨나는 음식냄새 등에 이르기까지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또한 거리를 걷다보면 다양한 외국어가 사방에서 들려온다.
“마이마화(꽈배기사세요)”, “마이찌아오즈(만두사세요-중국)”, “에낙스갈리(너무 맛있습니다-인도네시아)”, “파스마트리톄(구경하세요-러시아)” 등 마치 어느 외국의 시장을 걷는 듯 한 착각이 들 정도다.
안산시는 이곳을 지난 2009년 ‘안산다문화특구’로 지정을 받은 뒤 가게의 어지러운 간판을 통일된 디자인으로 정비하고 중심 도로도 깨끗하게 단장했다.
또한 중앙에 위치한 어린이공원을 다문화 공원으로 리모델링하고 국내 최초로 외국인들의 행정편의와 거주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안산시외국인주민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주민센터에서 제공하는 각종 행정, 여가, 의료, 통역, 송금 등 한 차원 높은 서비스는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 1호로 꼽힐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곳 다문화 특구를 주요생활 터전으로 삶고 생활하는 동남아를 비롯한 각국 거주외국인들에 대한 우리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다문화 특구에서 생활하는 외국인들도 국적만 다를 뿐 사실상 우리와 같은 안산시민이며, 이들은 우리가 기피하는 3D 업종에 종사하며 경제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존재다.
안산시는 우리의 문화와 다문화가 공존 발전 할 수 있도록 원곡동 다문화특구라는 어느 지자체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함을 가진 안산시 만의 자산을 모두가 찾고 싶어하는 마을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물론 새 건물을 짓는다든가 하는 많은 예산과 시간을 투자해 인위적인 공간을 조성할 수도 있겠지만 이곳 다문화특구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통한 좋은 관광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
원곡동 다문화특구 내 중심광장 역할을 하는 원곡동 다문화공원에서는 매주 공연과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으며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음식여행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 1월부터 특구 내 외국음식점의 전문 외국인요리사에 대한 초청기준이 완화돼 많은 외국인요리사가 다양한 정통식 요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매년 실시되는 다문화사진 공모전을 개최는 물론 내·외국인이 함게 참여하는 행사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다문화를 이용한 관광자원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국내에 입국한 외국인들의 경우 대부분 본국에서는 고학력 소지자로 그들에게 우리의 많은 장점과 좋은 추억을 소개하고 만들어 주면 훗날 고향에 돌아 한국의 문화를 홍보하는 관광홍대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우리의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하고 그렇게 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이제 안산시는 원곡동 다문화특구 내의 많은 외국인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통해 새롭게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진솔하고 독특한 거리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세계의 별미와 문화가 어우러져 있는 한국 속의 이국적인 도시 안산으로 놀러 오세요.
“하이덴탐 안산(안산으로 오세요-베트남 )”
김철민 안산시장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