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메트로] 베를린 장벽에서 남북통일을 외치다

경기도 ‘공감 통일비전 아카데미 지자체 리더반’ 독일 방문

“남북한도 독일처럼 서로 오갈 수 있는 날이 왔으면….”

‘공감 통일비전 아카데미 지자체 리더반’ 대표로 독일을 방문중인 김성렬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6월 17일(현지시각) 베를린 장벽에서 “오랫동안 이념 때문에 동서 베를린으로 분리된 역사적 현장을 보니 우리나라의 상황이 절로 대비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자체 리더반은 올해 남북통일을 대비한 행정전문인력 양성과 지자체 차원의 통일 준비를 위해 베를린 자유대학에 ‘공감 통일비전 아카데미’를 개설함에 따라 이뤄졌다.

이번 연수는 지난 5월 18일~26일 공무원반에 이어 두 번째이다.

지자체 리더반에는 김 부지사를 비롯해 안병용 의정부시장, 양기대 광명시장, 조병돈 이천시장, 현삼식 양주시장, 김규선 연천군수, 이준희 광명시의장, 김인영 이천시의장, 최형근 도 기획행정실장 등 20여명이 참여, 6월 22일까지 5박 7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지자체 리더반은 1960년대 세워져 독일의 심장인 베를린을 동·서로 나눈 베를린 장벽 현장을 시찰했으며, 역사의 맨살을 드러내고 반성을 통해 발전해 온 독일인들의 자세에 큰 교훈을 얻었다.

이어 분단 시절 동독과 서독이 체포한 상대국 스파이를 맞교환하던 ‘그리니케 다리’와 베를린 시내 대표적인 건축물인 ‘독일 연방의회 의사당’을 방문했다.

또 통일 독일을 상징하는 ‘브란덴부르크 문’과 유대인 학살에 대한 참회를 작품화한 ‘홀로코스트 기념비’, 1930년대 나치의 만행을 보존·기록한 ‘토포그라피테러’를 잇따라 들렀다.

이밖에 베를린에서 24㎞ 떨어진 포츠담에도 들러 ‘포츠담 회담’이 열린 ‘체칠리엔호프 궁전’, 18세기 프리드리히 대왕이 프랑스의 마르세유 궁전을 모방해 지은 ‘쌍수시(sanssouci)’를 방문했다.

글 _ 김창학 기자 c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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