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회 개원연설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정부와 국회는 엄중한 상황에서 국민을 안심시키고 당면 문제를 해결하면서 미래를 향해 나라를 발전시켜가야 할 책무를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19대 국회 개원식 개원연설을 통해 세계 경제위기와 급변하는 국제정세를 거론하며 “정부는 당장 어려움을 모면하고자 우리 후손에게 무거운 짐을 떠넘기는 일은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회는 1948년 제헌헌법을 제정하여 건국의 초석을 놓은 이래 끊임없이 국가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이끌어 온 대한민국 민의의 전당”이라며 “이런 인식 하에서 저는 국정을 함께 이끌어 가는 입법·사법·행정의 3부가 상호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되, 국익을 위해 대승적인 관점에서 더욱 협력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헌정질서의 보루로서 국민과 함께 민주화를 이루어내고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히 지켜냈다”며 “지난 60여 년간 급속한 발전과정에서 야기된 첨예한 갈등의 타래 들을 풀어내며 나라를 하나로 만들어 온 통합의 장이기도 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 발전을 향한 우리 국회의 적극적 기여에 대통령으로서 신뢰와 경의를 표한다”며 “19대 국회에서도 정부와의 협력적 관계가 더욱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의 마지막 남은 과제는 평화통일로, 이는 우리 세대의 역사적 사명이자 이제 서둘러 준비해야 할 단계에 왔다”면서 “통일 준비의 핵심 사업 중 하나가 통일재원을 마련하는 일”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올해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부는 역사적 책임을 갖고 공정하게 관리할 것”이라며 “남은 임기 동안 국민의 뜻을 성실히 받들고 최선을 다해 국정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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