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시장, 취임 2주년 기자회견… “국고지원 비율 높이기 위해 특별법 개정 접촉중”
송영길 인천시장이 국회를 활용해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AG) 국고지원을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국고지원을 받지 못할 때 개최를 포기해야 할지 지방채를 발행해서라도 개최해야 할지 딜레마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송 시장은 2일 인천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민선 5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국제경기대회 지원 특별위원회와 지방재정특별위원회가 꾸려진 만큼 특별법을 개정해 인천AG 국고지원 비율을 높일 수 있도록 국회와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이 자리에서 중앙정부가 지금과 같은 기조를 유지하며 국고지원을 거부한다면 인천AG를 치를 수 없다는 중대선언을 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그만큼 국고지원이 절실하다는 표현이지만 최근 지방채를 발행해서라도 반드시 인천AG을 개최하겠다고 밝힌 지 불과 며칠 만에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송 시장은 “행정안전부가 인천을 재정위기단체로 지정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지만, 또다시 부채비율을 따지면서 재정위기단체 위협을 계속 이어간다면 사실상 인천AG을 치르기 어렵다”며 “그런 상황이 오지 않도록 중앙정부가 나서줄 것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이와 함께 “대선에서 새로운 정권이 들어선다면 내년 전국체전, 실내무도AG에 북측이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며 “현재 정권의 대북정책은 북측을 경계의 대상으로 여기고 안보만 강조하고 있지만, 통합의 대상으로 보고 교류협력 정책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북한은 통합의 대상이자 경계의 대상이라는 이중적 위치를 갖고 있다”며 “영종~강화 간 도로, 교동평화산단 등 개성·해주지역을 연계하는 남북협력방안을 대선 공약사항에 넣도록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송 시장은 지난 2년 동안 가장 부진했던 점으로는 답보상태에 빠진 루원시티 개발사업과 인천유나이티드 축구단을 꼽았으며, 잘한 점으로는 계양산 골프장을 저지한 것과 인천AG 선수촌·미디어촌을 구월보금자리 주택으로 대체한 것을 꼽았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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