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돼지·닭 등 경기지역 2/4분기 가축수 모두 늘어 산지가격 하락 우려

소·돼지·닭 등 올해 2분기 경기지역의 가축수가 모두 늘어 산지가격의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8일 경인지방통계청과 농업관측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경기도내 한육우 사육마릿수는 28만9천마리로 전분기에 비해 1만3천마리(4.7%) 증가했고, 전년동분기에 비해서도 1만7천마리(6.3%) 늘었다.

이는 구제역 종료 후 이동제한이 해제되면서 가임소 수정이 활발해져, 송아지 생산 마릿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돼지 사육마릿수는 149만2천마리로 전분기보다 23만2천마리(18.4%) 증가했고 전년동분기에 비해서는 무려 91만6천마리(159.0%)나 늘었다.

구제역 이후 휴업 중이던 사육농가의 모돈 재입식과 자돈 생산이 증가한데다 여름철 성수기 수요에 대비해 공급량이 늘어난 것이다.

닭고기의 경우 산란계는 전분기에 AI 발생을 우려한 입식 기피 농가들이 이번 분기에 입식을 늘려 전분기에 비해 1.1%, 전년동분기에 비해 5.1% 증가한 1천838만6천마리였으며, 육계는 여름철 닭고기 수요 증가에 대비해 전분기보다 42.4% 급증한 1천517만3천마리로 집계됐다.

이같은 공급량 증가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산지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계획적인 도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농업관측센터 관계자는 “올 하반기 돼지고기 생산량은 전년 동기보다 39% 많을 전망이며 육계도 하반기 병아리 생산잠재력이 전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가격이 10%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돼지의 경우 불량자돈을 도태하고 암소와 종계도 계획적인 도태로 가격 하락폭을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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