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고버섯 ‘민달팽이’ 이제 걱정 없어요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표고버섯을 갉아먹어 생산량을 떨어뜨리는 민달팽이를 방제하기 위한 해법을 제시했다.

국내에 서식하고 있는 토착천적인 아큐레이퍼응애(총채가시응애)를 이용하는 것이다.

표고버섯 원목재배는 봄부터 가을까지 병해충이 발생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민달팽이는 방제가 까다롭고, 유인 미끼제 이외에는 적절한 방제법이 없어 해마다 20∼30 % 이상의 피해를 받고 있다.

표고버섯 원목재배에서 발생해 피해를 주는 민달팽이는 산민달팽이가 대표적인데, 이는 13∼16cm의 대형 민달팽이로 표고버섯 갓을 갉아먹어 많게는 20 % 이상 생산량을 감소시킨다.

산민달팽이는 대형종이라 육안으로 관찰이 쉽기 때문에 발생초기에 토착천적인 아큐레이퍼응애를 14∼21일 간격으로 2회 처리하면 90 % 이상 방제가 되기에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농가에서는 산민달팽이의 알, 유체, 성체 중 한 마리라도 관찰되면 660㎡ 당 아큐레이퍼응애 제품 1병을 원목이나 바닥에 흩어 뿌리면 된다.

 

만일 산민달팽이의 발생수가 ㎡ 혹은 유인미끼제에 5마리가 넘게 발생한다면 660㎡ 당 아큐레이퍼응애 1만마리가 들어있는 1천ml 병제품 2병을 뿌리면 짧은 시간에 효과를 볼 수 있다.

김형환 농진청 원예특작환경과 박사는 “고소득 작물인 표고버섯은 연중 재배되고 있어 산민달팽이의 피해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개발된 아큐레이퍼응애는 산민달팽이 외에도 표고버섯에 발생하는 버섯파리, 엽채류에 발생하는 민달팽이류, 총채벌레 번데기, 벼룩잎벌레 유충, 작은뿌리파리, 뿌리응애 등 다양한 해충에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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