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버스, 한해 수천억 쏟아부어도 “여전히 불편”

응답자 26.4% “불만족스럽다”  개선할 점은 노선부족·배차간격

도민의 발 ‘버스 서비스’ 만족도는?

경기도가 수도권 대중교통 환승 할인 제도 등 버스 서비스 개선을 위해 연간 수천 억을 투자하고 있음에도 불구, 이용자 만족도는 3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도가 도민 2만6천9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도민 생활 및 의식조사’ 결과, 경기도 버스 서비스에 ‘매우 만족’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9.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간 만족’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0%로 나타나 버스 서비스에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39.7%였다.

응답자 가운데 33.9%는 ‘보통’이라고 답한 반면 26.4%는 ‘불만족’(약간 19.6%, 매우 6.8%)이라고 답해 도민 3분의 1은 아직도 버스서비스가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시·군별 만족도를 보면 부천과 안양, 과천 등 대도시권이 40~50%대로 비교적 만족도가 높았고, 연천과 포천, 가평, 광주, 화성 등은 20~30%대로 낮았다.

도민들은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 노선부족(36.9%)과 배차간격(28.1%), 운전기사 불친절(12.6%), 난폭운전·무정차(11.5%), 차량 노후·불결(6.4%) 등을 꼽았다.

버스 이용률은 전년 54.7%에서 지난해 78.1%로 23.4%p 증가했다.

도는 지난 2007년 7월부터 수도권 대중교통 환승 할인 제도를 시행하며 연간 1천900여억원에 이르는 손실금을 부담하고 있으며, 적자노선 운영비 보조 및 서비스 개선을 위해서도 연간 700여억원 가량을 지원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시설개선 등에 나서고 있으나 이용자의 기대치가 높은 실정”이라며 “지난해 11월과 지난 6월 요금이 두 차례 조정되면서 올해는 기사 친절도 등 만족도가 향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ju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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