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그루 나무심기로 ‘녹색환경도시 부천’ 만든다

민선 5기 김만수 시장 취임 성과

부천시가 삭막한 회색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녹색도시로 탈바꿈했다.

민선 5기 김만수 시장 취임 후 가장 두드러진 성과로 꼽히는 이러한 변화는 삭막한 도심에서 살아온 시민들에게 또다른 삶의 활력이 되고 있다.

부천의 1인당 공원조성면적은 2010년 4.2㎡에서 2011년 4.27㎡로 증가했다. 올해는 4.32㎡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크지 않은 증가폭 같지만, 인구수와 비교해보면 결코 적지 않은 증가폭이다. 이처럼 공원조성면적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시가 추진 중인 100만그루 나무심기의 영향이 크다. 시는 2010년 15만그루의 나무를 심은데 이어 지난해에는 20만그루를 식재했다. 올해는 30만그루가 식재될 예정이어서 ‘녹색환경도시’의 이미지가 보다 확실히 각인될 전망이다.

김 시장은 시장임기동안 치적을 남기기 위한 눈에 보이는 업적보다 시민과 후손을 생각해 쾌적하고 살기좋은 30~40년 후의 부천을 그려가는데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90만 시민 모두가 행복한 녹색도시 부천을 만들기 위한 여정은 후반기에도 지속될 예정이다.

■시민 스스로 관리하는 ‘부천 둘레길’

부천시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시 외곽의 산과 공원, 하천과 들판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테마길 ‘부천 둘레길’을 조성했다.

시민들에게 도심속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로 각광받고 있는 부천 둘레길은 고강선사유적공원~부천수목원~원미산~소사역으로 이어지는 1코스 향토유적 숲길(9㎞)과 신학대학~하우고개~마리고개~성주중~송내역으로 구성된 2코스 산림욕길(7㎞), 시민의 강~호수공원~만화진흥원~굴포천을 잇는 3코스 물길따라 걷는 길(6㎞), 보오대로~대장들판~오정 대공원~변종인신도비을 지나는 4코스 황금들판길(13㎞), 베르네천~옹기박물관~장미원~아기장사바위~원미산을 만날 수 있는 5코스 누리길(7㎞)로 구성돼 있다.

시민들은 총 42㎞에 달하는 이 5개 테마코스를 걸으며 도심속에서 자연을 만끽하고 있다.

시는 둘레길을 직접 관리하지 않고 시민 스스로 가꾸고 관리할 수 있도록 1사 1탐방로 가꾸기와 같은 쌍방향 관리 모델을 채택했다. 1사 1탐방로 가꾸기에는 동부하이텍 등 28개 사업체 및 기관에서 1천730명이 참여, 둘레길을 구간별로 관리하고 있다.

또 시는 시민들이 둘레길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건강누리 둘레길 탐방, 청소년 둘레길 바로알기 탐방, 부천시 둘레길 걷기 동호회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특히 노후되고 파손된 중앙공원 조깅로를 이용자 위주의 맞춤형 시설로 개선하고, 주변에 사철나무 등 꽃과 나무 12종 3만4천주를 식재해 어울림길을 조성하는 등 시민들이 찾을 수 있는 산책로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참여형 도심녹색공간 ‘무릉도원 수목원’

시는 한정된 녹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일상에 지친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녹색여유를 즐길 수 있는 테마형 수목원과 캠핑장을 조성하고 있다. 시는 시민들이 이곳에서 휴식과 학습, 숲 체험은 물론 사계절을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산80 일원에 21만298㎡ 규모로 조성되는 도시형 수목원은 ‘무릉도원’을 테마로 다음달 중 준공된다. 총 353억원의 사업비를 들인 부천 무릉도원수목원에는 전시시설(13만640㎡)과 편의시설(1만4천252㎡), 증식재배·관리시설(1천183㎡)이 갖춰지며, 일대 18만1천223㎡는 도시형 수목원으로 원형 보존된다.

시는 또 기존 산림인 도당장미원과 벚꽃단지를 연결하는 그린 네트워크로 부천시 원미구 도당동 산25의 5 일원에 12억원을 들여 도당수목원을 조성, 도시 속 정원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할 방침이다.

■내 나무 갖기 ‘시민의 숲’ 조성

시는 부천수목원의 ‘시민의 숲’, 상동호수공원 ‘우애의 숲’, 소사대공원 ‘아름드리 숲’, 오정대공원 ‘주민참여의 숲’ 등 4곳에 시민이 참여해 결혼, 출산, 창립 등 뜻 깊은 날을 기념하는 내 나무 갖기 시민의 숲을 운영 중이다. 이들 공원에는 1천474명의 시민이 소나무 등 20종 1천596본을 식재했으며, 시는 1사(단체) 1숲 가꾸기와 우리 가족 소망나무 심기, 내 나무와 만나는 날, 8도 향우회 고향의 동산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시와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나무 심기 행사를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녹색도시 조성을 위한 시의 향후 계획

시는 부천의 발전을 이끌 지하철 7호선 개통이 몇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상동역과 종합운동장역을 잇는 길주로의 도로 및 보도를 정비하고, 가로수, 가로화단 조성 등을 통해 ‘길주로 푸른 숲길’을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올 12월까지 총 34억여원을 들여 길주로 보수 및 보도정비를 실시하고 ‘푸른 숲길’을 조성해 푸르고 쾌적한 도심공간을 조성키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100만 그루 나무심기의 일환으로 한 그루의 나무라도 식재가 가능한 자투리 공간을 최대한 찾아내 부족한 녹지공간을 확충하는 등 자연과 사람이 서로 공존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녹색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김 시장은 “100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을 민선 5기 임기인 2014년까지 마무리하기 위해 공원과 녹지대, 아파트, 개인주택, 골목길 등의 자투리땅을 활용해 1인 1그루 나무심기를 비롯한 다양한 녹화사업을 추진하고, 기존 원도심 내 공원은 테마가 있는 공원으로 꾸며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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