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쵸크베리’ 고수익 기대…미래지향적 농업정책 필요"
“분명, 농업도 고부가 산업 중 하나입니다. 흙의 소중함을 알고, 식물의 매력을 느낄 때 반드시 농업으로 성공하는 인생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4·5월 꽃의 황금소비 시즌이 지난 여름철 화훼시장은 다소 비수기에 접어들었지만 이천 백사면에 위치한 하일꽃 체험농장은 항상 분주하기만 하다. 농장에서 꽃도 길러야 하고, 사이버 장터를 이용한 경매 등 판매활동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농장지기 홍완식(58·경기도농업 CEO연합회 회장) 대표는 1만3천200여㎡의 넓은 부지에 자신만의 천국인 8천900여㎡의 유리온실 속에서 꽃과 함께 하는 인생을 가꾸고 있다. 한낮 더위에다 온실속 온기가 더해지면서 이마는 송글송글 땀으로 범벅이 되지만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다.
농원 곳곳은 현재 아스파라그스를 비롯 허브장미, 제랴늄 등으로 채워져 있다. 특히 눈길을 모은 것은 ‘블랙쵸크베리’로 장장 5년을 내다보고 3년전부터 정성을 들여 가꾸고 있는 홍 회장이 가장 아끼는 미래 유망 품종이다.
홍 회장은 “불랙초크베리는 블루베리보다 기능성이 5배 정도 뛰어나지만 아직까지 국내시장 점유율이 적어 경쟁력이 높다”고 말한다. 지금은 묘를 판매하는 초기 수준이지만 2~3년 후면 분양과 열매 판매 등으로 고수익을 자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일상은 정신 없이 바쁘게 돌아간다.
올부터 경기도농업 CEO연합회 회장직을 맡아 회원 160여명과 함께 경기농업의 성공담을 일궈 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 한국농수산대학을 졸업한 아들 해수씨(29)에게 가업을 물려줄 생각으로 농업가적인 마인드를 전수해 주기에 바쁘다. 아들 해수씨를 바라볼 때면 흔쾌히 가업을 받아 줘 고맙고 마음 뿌듯하지만, 한편으로 한국농업의 미래가 썩 밝지만은 않은 현실에 걱정도 앞선다.
홍 회장은 “농업·농촌 정책이 그때 그때 지원과 관심에 그치는 임시방편적 정책에 머물 것이 아니라 시간이 걸리더라도 농업인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미래 지향적 농업정책이 입안되고, 또 실현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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