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에는 더러운 양심이 흐른다

도북부환경사업단, 하천오염 업체 17곳 적발

임진강변에서 비밀배출구를 설치하고 집중 호우를 틈 타 폐수를 방류하거나 무허가로 시설물을 가동해 온 하천오염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북부환경관리사업단은 지난 6월11일부터 지난 13일까지 포천, 양주, 구리 등 임진강 수계 중점관리 배출업체 90곳을 대상으로 무허가 조업 여부, 방지시설 적정 운영 여부, 방류수 수질기준 초과 여부 등을 중점 점검했다.

그 결과, 17개 업체가 비밀 배출구를 설치하거나 집중호우를 틈 타 폐수를 무단 방류한 것으로 드러나 검찰 고발 등 위법조치됐다.

포천 S 섬유업체는 비밀 배출구를 설치하고 나서 오염물질을 하천으로 흘려 보냈다가 적발됐다.

위탁처리 허가를 받은 포천 C 업체는 공장 주변 공터에 폐수를 몰래 버리다가 적발돼 고발 등 조치됐다.

양주 K 업체는 보일러, G 업체는 성형시설, W 업체는 건조시설을 각각 무허가로 가동하다 단속에 걸렸다.

사업단 관계자는 “집중적인 호우철을 맞아 폐수 무단 방류 등을 근절하기 위해 집중 점검에 나선 결과, 여전히 적지 않은 업체가 법을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단속 및 점검 활동을 벌여, 임진강이 오염되는 것을 방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업단은 적발 업체 가운데 비밀 배출구 설치, 무단방류, 무허가 업소를 검찰에 고발했다.

김창학기자 chkim@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