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위기에도 불구, 중남미 지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진행되면서 시멘트, 철강, 플라스틱, 건설 중장비 증 건자재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17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오상봉)은 ‘중남미 인프라 시장 동향과 수출 유망품목’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중남미 인프라 투자가 GDP 대비 2004년 1.5%에서 2015년에는 4.5%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남미 국가 중 인프라 투자환경이 우수한 칠레, 브라질, 페루, 멕시코, 콜롬비아의 교통, 에너지, 상하수도 건설 및 통신 인프라에 대한 투자 확대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국가의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하면서 건설 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해 최근 5년간 연평균 10.9%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향후 이들 국가의 건설 투자액이 올해 2천516억 달러에서 2016년 4천516억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남미 국가에서 인프라 투자에 나서는 이유는 빠른 경제성장에 비해 기반 시설이 낙후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을 앞둔 브라질은 제반 교통 인프라 질이 전 세계 142개국 중 최하위권에 속하며 멕시코의 경우 도로포장률이 한국(78.5%)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건축자재, 건설 기계류, 통신 및 보안장비 등 수출 유망품목 25개의 수출이 크게 늘어 중남미에 대한 전체 수출액 증가율은 5년 연평균인 10.9%보다 2배 정도 높은 21.3%를 기록했다.
문병기 무역협회 통상연구실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중남미 인프라 건설시장 진출 및 수출 유망상품의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조달시장의 개방을 포함한 자유무역협정 체결이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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