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5개월만에 최저… 내수 부진·수출 감소 등 경영난 가중
화성의 한 전자기기 부품 제조업체 A사는 올 들어 생산이 꾸준히 감소해 전년대비 매출이 30% 정도 감소했다.
중국 수출액이 평균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유럽재정위기로 중국 경제까지 어려워지자 중국업체에서 수입물량을 조금씩 줄이면서 수출규모가 줄어든 것. 이 때문에 하반기 3명 안팎으로 계획했던 신입사원 채용을 하지 않고 야간근무도 대폭 줄인 상태다. 이 업체 박모 대표는 “휴가철이라 5명 안팎으로 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이 줄어들면서 야간근무 등 직원들의 추가근무를 아예 하지 않고 있다”며 “최악의 경우 인력감축까지 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경기침체로 인해 중소기업의 평균가동률이 5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하는 등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29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기중앙회가 최근 1천354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벌인 가동률조사 결과 지난달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대비 1%p 하락한 70.8%로 지난 1월 70.4%를 기록한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이란 보유 생산설비의 월간 생산능력대비 해당 월의 평균 생산량비율로 중기중앙회는 경기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내수 판매가 부진한데다 TV, 휴대전화 등 일본 전자제품의 수출이 감소하면서 가동률도 떨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평균가동률이 80% 이상이 돼야 정상가동업체로 보는데 6월 현재 그 비율이 5분의 2도 채 안 된다”며 “경기침체 탓으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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