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발디니에 15-14 짜릿한 승리… 한국펜싱 대회 첫 메달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펜싱에 대회 첫 메달을 안긴 최병철은 2000년 시드니 대회 김영호(플뢰레 금메달), 이상기(에페 동메달)에 이어 12년 만에 메달을 따낸 남자 펜싱 선수가 됐다.
또 2004년 아테네올림픽 플뢰레 14위, 2008년 베이징올림픽서 9위에 그쳤던 최병철은 3번째 도전한 올림픽에서 꿈꾸던 첫 메달을 따내며 그동안의 아쉬움을 털어버렸다.
최병철은 31일(현지시각)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플뢰레 개인전 3~4위전에서 안드레아 발디니(이탈리아)를 15-14로 승리했다.
최병철은 8강전서 오른 발목을 다쳐 자유롭지 못했으나 조심스럽게 경기를 펼쳐나가면서 잇달아 공격을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 2분이 지날 때까지만 해도 11-9로 앞서 쉽게 동메달을 목에 거는 듯했다.
하지만, 발디니의 거센 역습에 점수를 내주더니 2세트 종료 8초를 남긴 상태에서 14-14 동점을 허용했다.
1분간의 휴식을 취한 뒤 3세트를 맞은 최병철은 15초만에 공격에 나섰으나 동시에 판독기 불이 들어와 점수를 따내지 못했다.
그러나 7초 뒤 상대의 공격 타이밍을 빼앗아 찔러 들어가는 반격(콩트라타크)으로 점수를 따내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근호기자 k1018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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