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號, 조 2위로 8강 진출…영국과 5일 새벽 8강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012 런던올림픽 8강에 진출했다.

올림픽 8강진출은 1948년 런던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 이어 세 번째다.

한국은 1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남자 조별리그 B조 3차전 가봉과의 경기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1승2무를 기록한 한국은 이날 스위스를 1-0으로 제압한 멕시코(2승1무)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나서게 됐다.

한국은 멕시코, 스위스전에 나오지 않았던 백성동(21·주빌로 이와타)을 측면 공격수로 기용했으며 나머지 10명은 변화를 주지 않았다.

최전방 공격수는 박주영(27·아스널), 왼쪽 날개에 김보경(23·카디프시티), 스트라이커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 중앙 미드필더는 기성용(23·셀틱)과 박종우(23·부산)가 자리했다.

수비는 왼쪽부터 윤석영(22·전남), 김영권(22·광저우 헝다), 황석호(23·히로시마 산프레체), 김창수(27·부산)가 맡았으며 수문장은 정성룡(27·수원)이 지켰다.

한국은 여러차례 기회를 잡았으나 골 결정력 부족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전반 13분 기성용의 패스를 받은 구자철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기회를 잡았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가봉은 역습에 이은 슛으로 한국 골문을 노렸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경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골을 만들어내 못했으며 오히려 후반 20분에는 가봉 레빈 마딘다의 중거리슛이 골대를 맞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편, A조에서는 영국이 우루과이를 1-0으로 꺾으며 2승1무를 기록,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이에 따라 B조 2위 한국은 A조 1위 영국과 오는 5일 새벽 3시30분(한국시각)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준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런던올림픽에서 사상 첫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한국은 영국을 이길 경우 브라질-온두라스의 승자와 준결승을 치른다.

8강은 한국-영국, 브라질-온두라스, 멕시코-세네갈, 일본-이집트의 경기로 치른다.

정근호기자 k1018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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