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경기불황과 1~2인 가구의 증가로 소비자들이 통 수박이 아닌 잘라 파는 수박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거주하는 2인 이상 가구의 주부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수박 구매의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올해 수박 소비수준을 예년과 비슷하게 할 계획이라는 답이 73%, 늘릴 예정이라는 답이 20%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와 2010년 실 구매 조사를 비교했을 때 수박 성수기인 5월에서 8월까지는 월 소득 250만원 이하 저소득층 주부가 전통시장에서 수박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비수기인 9월부터 4월까지는 고소득층이 대형마트에서 주로 수박을 구입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구매 형태로는 통 수박을 사겠다는 답변이 78.4%로 높았지만 반통 수박을 사겠다는 답변도 15%나 나왔다. 이는 지난 2010년 1천명 주부를 대상으로 실제 반통 수박 구매 경험을 조사한 결과 나타난 6.9%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농진청 기술경영과 조용빈 연구관은 “경기불황과 핵가족화, 보관상의 문제 등으로 큰 수박을 부담스러워하는 주부가 늘었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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