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팔당호 수질개선 위해 충주댐·이포보·여주보 방류 “녹조 농도 절반가량 떨어질 것”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상수원인 팔당호의 녹조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어 녹조 제거를 위해 충주댐과 이포보, 여주보의 물을 지난 11일부터 방류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폭염으로 인한 녹조가 팔당호 및 한강하류로 확산됨에 따라 팔당호 수질개선을 위해 남한강의 충주댐, 이포보 및 여주보의 물을 비상 방류, 기존 다목적댐간 연계운영을 통해 수질개선 용수를 공급한 것이다.
국토부는 13일까지 3일간 초당 540t, 총 1억4천만t의 물을 방류할 계획으로, 그동안 남한강의 경우 충주댐에서 일평균 초당 110t의 물을 흘려보내고 있었으나 팔당호 수질개선을 위해 약 5배 확대키로 한 것이다.
충주댐의 경우 최근 예년보다 적은 강우량(예년의 75%)으로 저수율(57.1%)이 높지 않은 상황이지만 수도권 상수원의 수질개선을 위해 그동안 가뭄에 대비, 비축하고 있던 비상물량의 일부를 사용한다.
또 이포보와 여주보의 경우에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을 통해 확보된 보의 비상용수를 수질개선에 활용하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조성된 다기능 보의 비상용수를 본격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이번 조치로 팔당호 녹조는 그 농도가 절반가량으로 떨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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