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집이 이웃 사랑으로 재탄생 되다.

포천시 신북면 기지리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신 씨는 지적장애 3급으로 인지능력이 떨어져 집 안팎이 온갖 쓰레기와 잡동사니가 가득하고, 동물의 배설물을 오랫동안 방치해 매우 비위생적인 상태로 지내왔었다.

신 씨는 지난 2007년 남편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망한 후 고등학생 딸과 사는 모자가정의 가장으로, 그동안 낡고 오래된 주택에서 생활했으며 실내에 개, 고양이를 수 마리 키워 동물의 배설물로 인해 장판 위를 신발을 신고 다녔고, 집안은 악취가 매우 심해 들어가기 조차 힘든 상황이었다. 

이러한 집안 상황은 질병발생과 화재위험이 있어 신북면 주민센터에서는 현장 확인에 이어 포천중부무한돌봄을 통해 육군 제5군단의 병력 20여명의 협조를 얻어 대대적인 청소에 들어갔다.

이러한 사실을 안 신북면 틀못이 마을회에서는 이 날 군병력을 위한 점심식사는 물론, 간식 등을 제공했으며 가나다봉사회에서도 자원봉사자 5명이 구슬땀을 흘려가며 설거지, 집안청소에 나섰고, 유재빈 포천시의원 역시 두 팔을 걷어 부치고 집안 구석구석을 직접 청소하고 후원을 통해 낡은가구를 새가구로 교체해주기로 했다.

이날 청소에 동참한 군병력, 자원봉사자, 마을주민 등 약 40여명이 쓰레기더미와 사투를 벌이기를 8시간, 신 씨 집안에서 나온 쓰레기양은 어림잡아 약 10t, 5t 트럭 2대의 쓰레기가 신 씨의 집을 떠났다.

사람들의 땀이 모여 점차 훤한 집안과 마당 드러나기 시작하자, 주위에 구경하려고 모여 있던 이웃주민들이 제 일처럼 손뼉을 치며 기뻐했고, 인근 주민들은 “어떻게 이렇게 해놓고 살았는지 놀라울 뿐”이라며 “신북면사무소를 비롯한 도움의 손길이 없었으면 감당이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신북면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면 주민을 위해 봉사를 해 준 육군제5군단, 가나다봉사회, 포천시중부무한돌봄센터, 유재빈의원께 감사를 전한다”며 “앞으로도 신 씨처럼 면사무소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이웃을 찾아 보살피겠다”고 말했다.

신 씨의 집은 이날 대청소에 이어 8월 4째 주 사랑의 보금자리 사업을 통해 도배와 장판교체에 들어가 청결하고 위생적인 집으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신북면 주민생활지원팀 ☏ 031-538-4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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