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에 시작하는 성공 재테크

30대는 본격적으로 돈을 모으는 데 관심을 갖는 시기다. 사회생활 정착기도 끝난데다 결혼·출산 등 대소사를 앞두고 목돈이 들기 때문이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30대에 계획하는 금융재테크는 인생 전반의 계획에 걸친 것’이라고 말 할 정도로 중요성을 강조한다.

1년간 모은 단순 금액비교를 통해 ‘돈을 모은다’고 말하던 시절은 끝났다. 목적 없이 돈을 모으는 일은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범해선 안 될 오류다. 중요한 건 모은 돈의 액수가 아니라 돈의 값어치를 불려나가는 일이다. 어떤 사람은 1년에 1천만원씩 적금을 부어 3년 동안 3천만원을 모으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은 적금, 채권, 주식, 펀드, 연금, 보험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활용해 분산투자를 하고 있다.

물론 전자의 경우 안전하게 원금을 지킬 수 있지만 후자는 똑같이 돈을 들이고도 1년간 모은 돈이 1천만원이 안될 수 있다. 하지만 10년 후에는 모은 돈의 가치가 1억일 수도 있고 10억 이상일 수도 있다. 중요한 건 자신의 재무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보다 성공적으로 자산을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일이다.

하지만 이제 막 재테크를 시작하려는 30대에게는 “해야 하긴 하는데”라는 생각 외에 자산현황, 수입대비 지출, 미래목적자금, 노후자금 등 자신의 상황과 목적을 파악하는 것도 벅찬 실정이다. 30대에 시작하는 성공적인 재테크, 어떻게 첫발을 내디뎌야 할까?

■체크카드, CMA 활용…습관들이기

재테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습관을 올바르게 들이는 일이다. 매달 수입의 절반 이상을 저축하는 것은 기본으로 월급통장, 생활비 통장, 여가비 통장, 적금 통장 등 지출명세에 따라 ‘통장 쪼개기’를 하고 가계부 적기, 예상 지출금액에 따라 소비하기 등의 습관을 들인다.

30대 재테크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은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것. 신용카드가 잡아줄 수 없는 무분별한 소비와 충동구매를 강제적으로나마 막아주기 때문이다. 계획적이고 올바른 소비습관을 들일 수 있는 첫걸음인데다 소득공제를 받을 때도 신용카드 20%인데 비해 체크카드는 25%에 달해 올바른 금융 재테크를 시작하기 좋다.

단순한 저축을 넘어 단기 금융 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MMF나 CMA통장은 일반은행 통장과 활용도는 비슷하지만 금리가 높아서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연금·보험·투자상품…3박자 고루 갖추기

미래를 철저히 대비하는 것보다 훌륭한 재테크가 있을까. 개인적인 노후 연금 대비는 젊었을 때 준비할수록 효과가 크다. 다만, 부담이 되지 않는 수준의 소액에서 시작하는 게 좋다. 여러 보험회사의 다양한 상품을 비교해보고 자신에게 적절한 상품을 찾아 가입하도록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보험 상품을 마련해 두는 것도 필요하다. 생명보험, 손해보험으로 나뉘어 여러 회사에서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고 있는 만큼 잘 비교해보고 선택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자신의 여건에 적절한 보험상품인지에 대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점. 보험설계사의 권유에 의존하기보다는 보험상품을 들기 전에 충분히 알아보고 선택해야 한다. 암보험의 경우 비갱신형이 사라지기 전에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적립식 펀드도 잘만 활용하면 추가 수익창출이 가능하다. 원금손실에 대한 위험관리는 병행해야 하지만 30대 재테크를 위해서는 펀드에 관심을 두고 공부해보는 것도 좋다.

■자산관리사와 상담

일반직장인이나 사회초년생의 경우 전문적인 금융관련 지식이 부족해 우왕좌왕하기 일쑤다. 제대로 자산관리나 재테크를 하지 못한 채 방황하고 있다면 상담을 받아보는 게 적절하다. 온라인으로도 상담해 주거나 상담비가 무료인 곳도 있으므로 부담없이 재테크의 방안을 들어보는 것도 좋다. 상담 후에는 현 자산상황을 분석해 앞으로 나아갈 재테크 방향을 알려주므로 많은 도움이 된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