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먹으면 저승행… 버섯의 위험한 유혹

식용버섯과 흡사 ‘야생 독버섯’ 위험해요!
도농기원,  가을철 중독사고 빈번… 각별한 주의 당부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임재욱)이 가을철을 맞아 독버섯 중독사고가 발생하기 쉽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6일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국내에는 160여종의 독버섯이 분포하고 있으며 지난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야생독버섯을 먹고 159명의 중독환자가 발생해 그 중 17명이 사망했다.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침엽수 및 활엽수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개나리광대버섯, 독우산광대버섯은 아마톡신이란 독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버섯을 섭취한 후 6~24시간 경과하면 출혈성 위염, 급성 신부전 및 간부전을 초래하고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른다.

식용버섯인 먹물버섯과 흡사한 두엄먹물버섯은 공원, 정원, 도로변에서 발생한다. 식용 후 30분부터 5일 이내 술이나 알콜이 함유된 음료수를 섭취하면 얼굴과 목에 홍조가 나타나고 가슴이 뛰고 사지가 저리며 두통, 구토 등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이밖에 싸리버섯과 혼동되기 쉬운 노랑싸리버섯이나 붉은싸리버섯은 소화관을 자극하는 독소인 콜린이 함유돼 있어 심한 설사 또는 소화장해를 유발한다.

농업기술원은 중독증상이 나타나면 먼저 119긴급전화로 환자발생과 위치를 알리고, 구급차가 올 때까지 환자의 의식은 있으나 경련이 없다면 물을 마시고 토하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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