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기대회에서 향토 출신 선수가 금메달을 거머 쥔 건 최광근 선수가 최초라고 생각합니다. 10만여 주민들 모두의 성원으로 최광근 선수를 뜨겁게 환영합니다.”
김선교 양평군수가 지난 8일 오후 양평군청 앞마당에서 열린 환영대회에서 런던 장애인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최광근(25·양평군청)선수를 부둥켜 안자 운집했던 주민 1천여명은 우뢰와 같은 박수로 화답했다.
이에 최 선수는 “이처럼 열렬하게 환영해주신 주민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노력해 더 좋은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최광근은 김 군수와 지프차에 올라 양평시외버스 터미널까지 카퍼레이드를 펼쳤다.
그는 런던 장애인올림픽 유도경기 3일차 남자 100㎏에 출전, 라이벌인 미국의 마일스포터 선수를 맞아 경기시작 45초 만에 통쾌한 허리후리기 한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비장애인 유도선수로 생활하던 고교 2학년 훈련 중 상대 선수와 부딪쳐 망막박리(시각장애) 진단을 받은 최광근은 이후 가벼운 충격에도 망막이 떨어져 나가는 현상이 반복돼 더 이상 유도를 할 수 없다는 권고를 받았다.
그러나 림프선 결핵으로 투병생활을 하는 어머니의 전폭적인 지지와 사랑을 받으며 유도를 포기하지 않고 동료 선수들보다 땀을 배로 흘리며 열심히 훈련에 훈련을 거듭해 이같은 쾌거를 이뤘다.
최광근은 한국체대에 장학생으로 입학한 뒤 현재는 양평군청 직장운동경기부 유도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한편, 양평군청 직장운동경기부 유도단은 지난 2010년 창단 이후 2년여만에 세계 최정상의 선수를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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