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의 출시에 앞서 국내 소비자들을 사로잡으려는 국내 제조사 스마트폰들이 이달 말 대거 시장에 나온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이달 중에 아이폰이 나오지만 국내에는 전파인증 등 국내법상의 절차 때문에 다음달 이후에나 시판되기 때문에 이 시기에 제품을 내놓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안드로이드 폰이 발전함에 따라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의 영향력이 예전만큼은 아니라는 분석이 많지만, 여전히 아이폰의 브랜드 경쟁력을 무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다음달 ‘아이폰5’ 시판 앞서 이달 말 새로운 모델 대거 출시
LG전자 ‘옵티머스G’ 퀼컴 통합칩 탑재한 전략 제품 선보여
삼성, 5.5인치 ‘갤럭시노트2’ … 추석 전 ‘입소문 마케팅’ 노려
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에 한가위 명절을 앞두고 집중적으로 스마트폰이 쏟아져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일찌감치 아이폰5를 겨냥해 쿼드코어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G’를 준비했다.
옵티머스 G는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LG화학 등 그룹 계열사의 역량을 집중해 만든 제품이다. 퀄컴의 새 스마트폰용 통합칩 ‘스냅드래곤 S4 프로’도 탑재했다.
이달 중으로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공언한 LG전자는 월초부터 이 제품의 쿼드코어 칩과 화면, 배터리, 카메라에 대한 홍보 영상을 공개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팬택도 상반기부터 예고됐던 쿼드코어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이 제품은 5.3인치 대화면에 2GB 램을 탑재하고, 팬택 제품 중 처음으로 VoLTE(Voice over LTE)를 지원한다. 또 앞서 출시된 5인치 제품 ‘베가S5’처럼 감각적인 디자인 요소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도 최근 독일에서 공개한 5.5인치 제품 ‘갤럭시 노트2’를 추석을 전후해 시판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일가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추석보다 앞서 제품이 나와야 이른바 ‘입소문 마케팅’이 극대화하면서 제품 인지도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약 2년 전 차례로 출시된 갤럭시S와 아이폰4의 약정 기간이 차례로 끝나는 점도 제조사들이 9월 말을 노리는 이유다.
갤럭시S는 2010년 7월 출시돼 이미 약정이 만료됐고 아이폰4는 2달여 늦게 출시돼 이달 중 약정이 끝난다.
업계에서는 약정기간 이전에 다른 제품으로 갈아탄 소비자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약정 만료로 인한 대기 수요가 300만명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앞서 아이폰4S가 나온 직후 국내외에서 다소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평가가 나왔던 것처럼 아이폰5에 대해서도 비슷한 평가가 나온다면, 가을 스마트폰 시장은 국내 제조사들끼리의 대결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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