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패럴림픽 폐막… "4년뒤 리우에서 만나요"

한국, 금 9개·은 9개·동 9개로 종합12위 성과

전 세계인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던 ‘장애인들의 스포츠 축제 한마당’인 2012 런던장애인올림픽대회가 9일(현지시각) 폐막식을 끝으로 11일간 펼쳐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달 29일 그 화려한 막을 올린 뒤 11일 동안 166개 국가·4천310명의 선수가 503개 금메달을 놓고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뤘던 ‘전 세계의 축제 한마당’은 수많은 감동의 이야기들을 남긴 채 4년 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의 재회를 기약했다.

폐막식은 영국의 에드워드 왕자와 필립 크레이븐이 특수 제작된 자동차를 탄 채 입장하고, 자폐인이자 시각장애인인 리사 허먼스가 영국 국가를 부르면서 그 성대한 막이 올랐다. 첫 공식 행사는 황연대 성취상 시상이었다. 한국 최초의 장애인 여의사인 황연대 박사는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의 그레고리 하르퉁 부회장과 함께 시상자로 나서 아일랜드의 육상선수 마이클 매킬럽과 케냐의 투척 육상선수 메리 자카요에게 순금 메달을 시상했다.

특히 시상식 전에는 황연대 박사의 일대기를 소개하는 동영상이 방영돼 8만여 명의 관중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벌어진 폐막식 행사는 선수와 관객, 무용수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 한마당’으로 펼쳐졌다. 해시계 모양의 무대에서 모습을 드러낸 인기 록그룹 콜드플레이는 신나는 음악 연주로 관중을 이끌었고, 관중은 흥겨운 리듬에 몸을 맡기며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화려한 분수 쇼와 불꽃놀이가 이어지면서 뜨겁게 달궈졌던 무대는 패럴림픽 성화의 점화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패럴림픽에 135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당초 목표로 했던 금메달 11개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금 9개·은 9개, 동 9개 등 27개의 메달을 따내며 종합순위 12위에 등극, 목표 순위였던 13위를 뛰어넘는 성적을 일궈냈다.

장춘배 패럴림픽 선수단장은 “성적과 내용 등 모든 면에서 성공적인 대회였다”면서 “최선을 다해 준 한국 선수단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