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동북아 의료관광 허브도시 가능성 열어

인천의료관광재단 출범 1년,  중국ㆍ베트남ㆍ러시아 등 대상 의료관광객 유치

인천시가 동북아 의료관광도시로서의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8월29일 국내 지자체 최초로 인천의료관광재단을 출범한 뒤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을 대상으로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재단은 올해 중국과 러시아를 중점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우선 의료관광객이 느는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인천과 자매도시인 톈진시와 의료 인프라를 교류하고 있으며 중국 내 홈쇼핑 매체를 활용해 인천 의료관광 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지난 6월 암, 심혈관질환, 척추관절질환, 치과질환 등 특화 의료기술을 보유한 인천의 5개 의료기관(가천대길병원, 인하대병원, 나누리병원, 나은병원, 청아치과)과 천진의 4개 의료기관 의료진이 서로 의료기술을 공유하고 교류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특히 중국에서 의료관광 설명회를 열거나 인천항 여객터미널에 의료관광 홍보관을 설치해 인천의 선진 의료기술과 의료관광 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또 주한 대사부인 초청 의료기관 방문, 한중수교 20주년 초청 외빈 팸 투어, 중화인민공화국 위생부 차관(부부장)방문, 톈진시 위생국 부국장 방문 등 주요 외빈 방문 시 의료시설을 견학했으며, 이달 중으로 후난성 지역 홈쇼핑 방송에 인천 의료관광 상품을 출시한다.

러시아와는 올해 3월 이르쿠츠크 주립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 의료협력 분야를 확대하기로 했으며 지난 6월에는 우즈베크 보건부, 관광청, 의료기관 및 언론인이 참가한 가운데 우즈베키스탄에 인천의료관광 거점 개소식을 열었다. 이와 함께 중앙아시아 전문 에이전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인천 주요 의료기관 팸 투어를 진행하기로 하는 등 의료관광객 유치 교두보를 마련했다.

베트남 의료관광객 유치도 결실을 보고 있다. 지난 4월12일 베트남의 유일한 24시간 홈쇼핑 채널인 베트남 VNK 홈쇼핑과 베트남 국영여행사인 하노이투어리스트와 의료관광 및 홈쇼핑시장 진출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 지난달 6일 최초의 베트남 홈쇼핑 고객 24명이 인천의 나은병원과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에서 건강검진을 하고 돌아갔다.

국내에서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역선도 우수의료기술 공모에 선정돼 국비 2억원을 확보했다. 또 심혈관 수술, 뇌 치료 분야 의료서비스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심혈관, 뇌 치료 분야의 중증환자 비중을 2.1%(2011년 기준)에서 10%(2014년)까지 높이고 국가 정책 방향에 들어맞는 기술개발 및 고부가가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봉기 인천의료관광재단 대표는 “지난 1년이 의료관광 인프라를 준비하는 시기였다면 앞으로는 의료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도록 마케팅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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