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어선 7척 서해 NLL 침범

2차례 남하해 조업… 해군, 퇴거 조치

북한 어선들이 두 차례에 걸쳐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해군이 대응태세를 나서는 등 한때 서북도서 일대가 긴장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12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 어선 7척이 이날 오전 7시30분께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서북쪽 NLL에서 1.5㎞가량 남하해 조업을 벌였다. 북한 어선의 NLL 침범은 지난 4월11일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이에 따라 인근에서 초계 중이던 해군 고속정이 긴급 출동, 이들 어선에 NLL 침범 사실을 알리고 북으로 퇴거 조치했다.

이와 함께 연평도 등지에서 꽃게 등을 조업하던 우리 측 어선 40여 척을 연평도로 귀항토록 하고, 운항 중이던 여객선도 해상에서 대기토록 통제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 단속정(어업지도선) 1척도 NLL 남쪽으로 넘어왔으나 이내 북한 어선을 끌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전 9시20분께 북한 어선들이 또다시 NLL을 2.2㎞가량 남하해 해군 고속정이 긴급 출동해 퇴거조치했다. 북한 어선의 2차 침범 때는 북한 단속정은 NLL 남쪽으로 넘어오지 않았다.

군은 경고 방송 이후 남하한 7척의 어선이 서서히 북으로 이동하는 등 여러 가지 정황상 조업을 목적으로 남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 어선의 NLL 월선 상황은 종료됐다”며 “북한의 단속정 이외에 북한군 경비정도 기동했으나 NLL 남쪽으로 넘어오지 않아 군사적 대치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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