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43분37초ㆍ3시간13분16초 각각 기록
정석근씨와 배정임씨가 2012 안산바닷길환경마라톤대회 풀코스에서 나란히 남녀 정상에 올랐다.
정석근씨는 16일 안산시‘대부 바다향기 테마파크’에서 열린 42.195km 풀코스 남자부에서 2시간 43분37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강홍은씨(2시간43분41초)와 박종욱씨(2시간45분54초)를 제치고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정씨는 준우승을 한 강씨와 승부를 점치기 어려운 접전을 벌이다 골인 지점 200여m 를 앞두고 치고 나와 간발의 차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와 달리 여자부 풀코스에서는 배정임씨가 3시간02분10초의 기록으로 골인, 3시간13분16초로 결승선을 통과한 윤기난씨를 10여분 차이로 여유 있게 제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또 하프코스 남자부에서는 김수용씨가 1시간12분01초의 기록으로 김도균씨(1시간14분08초)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여자부에서는 이경화씨가 1시간24분37초로 골인하며 사라 말트비(1시간25분22초)를 꺾고 1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10km코스에서는 남자부는 유진홍씨와 홍서린씨가 각각 33분14초와 38분01초의 기록으로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건강코스인 5km코스 남자부는 박용학씨(의정부달리마클럽·17분03초)가 서성주씨(17분22초)와 임용수씨(18분00초)에 앞서 골인, 우승했으며 여자부는 중학생인 김유주양(안산원곡중·21분42초)이 라예림(23분02초), 장효숙(23분56초)을 여유 있게 제치고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특별취재팀
<풀코스 남자> 풀코스>우승에 정석근씨
2012 안산바닷길 환경마라톤대회 남자 풀코스에서 2시간43분37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한 정석근씨(40·좋은상조)는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가을은 달리기하기 좋은 계절이라고 칭하는 정씨는 매주 시합에 나가 실력을 다졌지만 아쉽게도 이날 경기에서 2시간28분대의 개인 기록을 깨진 못했다.
하지만 정씨는 기록과 관계없이 주변 선수들을 응원하고 페이스를 맞추며 여유롭게 뛰어 진정한 마라토너의 면모를 보였다.
정씨는 “오늘 코스는 길이 평평해 뛰기는 좋았지만, 경기 초반 맞바람이 쳐 기록을 내는데 쉽지는 않았다”며 “12월에 참가하는 후쿠오카 국제마라톤 대회에서 2시간23분대에 결승선을 넘을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풀코스 여자>풀코스> 우승자 배정임씨(46·김해 연지마라톤 클럽)
2012 안산바닷길 환경마라톤대회 여자 풀코스 부문에서 3시간2분10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배정임씨(46·김해 연지마라톤클럽)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보조개를 드러내며 환하게 웃었다.
건강관리를 위해 10년 전 마라톤에 입문한 배씨는 금세 마라톤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고 바쁜 직장생활 속에서도 틈틈이 짬을 내 하루에 1시간30분 이상 집 근처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2시간48분38초의 기록을 보유한 배씨는 이날 좋은 컨디션으로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우려 했지만, 반환점을 돌면서 강한 맞바람으로 기록에 다소 아쉬워하는 모습이 역력하기도 했다.
배정임씨는 “마라톤을 뛰는 3시간 동안은 나한테 집중할 수 있어 너무 좋다. 마치 영화의 주인공이 된 것 같다”며 “훈련에 매진해 100회 완주를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프코스 남자>하프코스> 우승자 김수용(38·대전 한마음마라톤 클럽)
‘2012 안산바닷길 환경마라톤대회’ 남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12분05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김수용씨(38·대전 한마음마라톤클럽)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우승의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9년 전인 2003년 술과 담배를 끊으려고 대전의 한 마라톤 클럽에 입단, 마라톤에 매력에 푹 빠진 김씨는 매일 15~20㎞씩을 달리는 강행군을 펼치는 베테랑 마라토너.
종아리가 좋지 않은 탓에 주로 하프코스에 도전하는 김씨는 지금까지 하프코스 우승만 20여 차례나 기록하는 등 전국 곳곳의 대회를 찾아다니는 마라톤 애호가가 됐다.
대회일 하루 먼저 가족들과 대전에서 올라와 아내와 두 아들 딸 등 온 가족이 대회에 참가하는 열성을 보였다.
자신의 하프코스 최고기록인 1시간 10분35초를 깨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라는 김씨는 “태풍 볼라벤으로 고향인 완도 보길도 주민들이 큰 피해를 봤는데 모두 기운을 냈으면 좋겠다”라며 애향심을 보였다.
<하프코스 여자> 우승자 이경화(37·한울림마라톤) 하프코스>
이경화씨(37·한울림마라톤)가 2012 안산 바닷길 환경마라톤대회 여자 하프 코스에서 1시간24분37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왜소한 체구에 허약 체질이었던 이경화씨는 지난 2007년 건강을 찾기 위해 마라톤과 인연을 맺게 되면서‘열혈 마라톤 마니아’으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지금도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매주마다 대회에 참가하고 있을 정도니 이씨의 뜨거운 마라톤 사랑은 짐작하고도 남는다. 이러한 뜨거운 열정을 바탕으로 이씨는 지난 2009년 이후부터 수십 차례나 우승을 차지할 만큼 막강한 기량을 갖춘 베테랑 마라토너가 됐다. 매년 수십 차례 씩 참가하는 마라톤 대회에서 2~3차례 빼고는 모두 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라고 하니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수준이다.
이씨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나이가 들어서도 마라톤을 꾸준히 계속하고 싶은 것이 나의 가장 큰 소망”이라며 “10km는 35분대, 하프코스는 1시간 18분대를 목표로 더욱 열심히 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10㎞ 남자> 우승자 유진홍씨(46·의정부달리마클럽)
2012 안산바닷길 환경마라톤 대회 남자 10㎞에서 33분14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넘은 유진홍씨(46·의정부달리마클럽)는 흐르는 땀을 닦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유씨는 직장 때문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와중에도 이번 대회를 위해 6개월 동안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맹훈련에 돌입했다. 34분의 기록을 목표로 연습한 끝에 이번 경기에서 33분대라는 노력의 결실을 얻었다.
유씨는 “안산에선 처음으로 마라톤을 했는데 바다를 바라보면서 뛰니 매우 상쾌했다”며 “내 경험상 건강도 지키고, 스트레스도 없앨 수 있는 가장 좋은 운동이 마라톤인 것 같다. 앞으로도 꾸준히 마라톤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0km 여자> 우승자 홍서린씨(34)
여자 10km 코스 우승까지 거머쥔 홍서린씨(34)는 “평소 운동을 좋아하기는 했지만 실제 우승까지 할 거라고는 단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다”며 우승을 실감하지 못하는 듯 얼떨떨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홍씨는 “결승점을 200m 정도 앞둔 지점이 가장 힘들었어요. 마지막 코너를 돌고 결승점이 보이자 다리에 힘이 풀리고 시야가 흐려지기 시작해 가장 힘든 순간 이었다”며 “그저 몸이 움직이는 방향으로 관성의 힘으로 움직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홍씨는“결승점을 지났을 때 느꼈던 환희와 감동을 앞으로 살면서도 소중히 간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어보였다.
<5km 남자> 우승자 박용학 (50·의정부 달리마클럽)
16일 열린 2012 안산바닷길 환경마라톤대회 남자 5㎞에서 17분03초로 1위에 오른 박용학씨(50·의정부 달리마클럽)는 대퇴부 근육 부상으로 힘든 한해를 보냈지만 처음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000년 몸무게가 급격이 불어나 80㎏을 넘어서면서 마라톤을 시작한 박씨는 12년째 각종 대회에 출전하며 100여 차례 이상 입상을 했고 체중도 60㎏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중앙마라톤에서 2시간59분34초로 생애 첫 서브3를 달성한 박씨는 이번 대회 우승의 여세를 몰아 11월 열리는 중앙마라톤대회 풀코스에서 2시간40분대 진입을 목표로 하고있다.
박씨는 “국내 3대 마라톤대회에 버금가는 완벽한 대회였으며 코스가 너무 좋아 좋은 기록이 나온 것 같다”며 “내년에는 10㎞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5km 여자> 우승자 김유주 (안산 원곡중)
‘배구 명문’인 안산 원곡중에서 배구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김유주양(16)은 여자 마라톤 5km에서 여러 베테랑 마라톤 동호인들을 제치고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안산 지역에서 열린 이번 대회를 맞아 배구 부원 11명과 함께 생애 처음으로 마라톤에 도전장을 던진 김유주양은 초보답지 않은 역주를 펼치며 당당히 1위로 골인, 주위을 깜짝 놀라게 했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 김연경 선수의 초·중학교 후배인 김유주양은 “열심히 노력해 김연경 선배님처럼 세계적인 배구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유주 양은 “앞으로 치고 나가는 남자 선수들을 보고 승부 근성이 발동해 열심히 뛰기 시작했다”면서 “하지만 우승을 하리라곤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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