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대책위 “지하수 고갈 피해보상” 연일시위 시행사 “더 이상은 수용 못해…” 대책위 고소
이천시 율면 월포리에 조성되고 있는 27홀 규모의 골프장 공사를 둘러싸고 시행사와 주민들이 법정 다툼을 벌이는 등 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16일 월포리 주민들과 S건설에 따르면 S건설은 지난 2월 이천시 율면 월포리 산138의 19 일원 138만㎡ 에 27홀 규모의 골프장 신축공사에 착공, 올해 말까지 완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골프장 인근 월포리 주민들로 구성된 주민대책위와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수개월째 공사가 더디게 진행, 공정률이 46%에 머무르는 등 올해 말 완공이 어렵게 됐다.
주민대책위는 골프장 조성으로 지하수가 고갈됐다며 골프장 시행사에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골프장 시행사 측은 더이상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협상이 결렬되자 주민들은 조를 편성해 공사장 진출입로 인근에 농기계를 세워 놓고 일일시위를 이어가고 있으며, S건설도 주민들의 공사 방해로 공기가 지연됐다며 대책위 관계자를 고소한 상태다.
대책위 관계자는 “공사차량 진출입 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고 일부 주민들의 땅은 압류까지 됐지만, 생존권 사수를 위해서라도 투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S건설 관계자는 “대책위가 당초 협상 과정에서 6억5천여만원에 잠정 합의해 놓고 또 다른 요구를 해 결렬된 것”이라며 “아직 사태 해결을 위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조만간 문제가 원만히 해결돼 골프장 사업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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