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윤 구리시의장·황복순 부의장 사퇴해야”

새누리 의원들 “민주 단독 날치기 통과 책임”…박 의장 “사실 왜곡 심하다”

구리시의회 민주통합당이 구리도시공사 설립 예산 등을 단독 처리한 것과 관련, 새누리당 김용호·진화자·김희섭 의원이 20일 박석윤 의장과 황복순 부의장에 대한 사퇴권고 결의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이날 “박 의장이 지난달 11일 민주당 의원들끼리 도시공사설립 조례를 처리하는데 앞장서는가 하면 8. 15 광복절 기념일 밤 박영순 시장 등과 비밀리에 모여 새누리당 몫 까지 결정해 사장추천위원을 뽑은 뒤 이틀간 잠적해 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의장은 지난 2010년 7월 의장에 취임한 뒤 의회를 무력화 시키려는 집행부의 직원 인사에 동의했고, 본회의장에 몰려든 뉴타운 사업관련 주민들을 피해 사다리를 타고 피신하는 어처구니없는 추태도 부렸다”며 “지난 12일 오전 새누리당 김희섭 의원이 예정된 해외출장을 떠나자 의장직권으로 같은날 오후 13·14일 임시회를 소집하는 속임수를 썼다”고 피력했다.

이들은 또 “그러나 도시공사 설립예산 처리을 실패하자 다시 양당의 합의없이 의장 직권으로 17~20일 임시회를 소집했고, 지난 18일 반드시 지켜야하는 예결위 구성과 에산안 제안 설명·심의도 없이 허위로 예산심의 의견서를 작성하는 등 날치기 통과시키면서 이 보다도 더한 짓도 할 수 있다고 협박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황 부의장에 대해서도 “후반기 부의장에 취임한 뒤 의장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하고 본인의 임무에 소홀히 했을 뿐 아니라 의회내의 화합을 도모하지 못했다”고 사퇴권고 결의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박 의장은 “사실이 아닌것도 사실인 것 처럼 내용을 부풀리는 등 심하게 왜곡하고 있다”면서 “8.15 광복절 기념일 밤 12시께 박영순 시장 등과 비밀리에 모여 새누리당 몫 까지 결정해 사장추천위원을 뽑은 뒤 이틀간 잠적해 버렸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황 부의장도 “부의장으로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집행부의 하수인 같은 의정 활동을 전개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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