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의 한편에 한국의 자연과 전통문화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디지털 병풍이 들어섰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4일 인천공항 탑승동에서 이채욱 사장을 비롯해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 이이남 작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병풍 제막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디지털 병풍은 8폭 규모의 장방형 스크린(가로 7.6×세로 2.2m)에 한국의 자연경관, 전통 풍속화, 궁중 혼례 등을 7분 분량의 영상으로 소개하는 이 작가의 미디어 아트 작품이다.
지난 3월 핵안보정상회의 기간에 코엑스 국가브랜드관에 설치돼 내외국인으로부터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특히 ‘한류 해피니스’라는 제목의 영상은 한류가 우리의 고전 예술과 그 안에 담긴 우리 민족의 혼에 근원을 두고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또 전통과 현대의 색채가 한데 어울려 아름답게 빛나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 아래‘예술과 결합된 IT 한국’의 이미지를 구현하고 있다.
전반적인 줄거리는 역사학자인 이 위원장이 맡았다.
이 사장은 “디지털 병풍을 외국인이 많이 이용하는 탑승동에 설치해 문화공항으로서 차원이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여덟 폭짜리 스크린에 한국의 풍광과 풍치를 가득 담아 인천공항의 한편을 더욱 멋스럽게 하고, 세계인의 가슴을 촉촉이 적시는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항공사는 우리 문화와 자연을 IT와 결합해 소개하는 또 하나의 볼거리인 미디어 월(Media Wall)을 다음 달 중 여객터미널에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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