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지제역 폭발물 ‘해프닝’

40여분간 무정차 운행… 단순 종이뭉치로 드러나

폭발물이라고 쓰인 종이뭉치 하나 때문에 평택 지제역사 이용객들이 한바탕 난리를 치뤘다.

특히 군과 경찰은 의심 물체 제거를 위해 폭발물처리반까지 투입했지만, 단순한 종이뭉치로 드러나자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27일 오후 2시20분께 평택시 지제동 전철 1호선 지제역 8-4번 홈 안전선에 ‘폭발물’이라고 표시된 담배각 크기의 물체가 떨어져 있는 것을 역무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역사 측은 폭발물 의심 물체의 겉포장에 ‘폭발물’이라는 문구가 쓰여있는 것을 확인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군은 지제역 내 이용객을 모두 대피시키고 군 폭발물처리반을 투입해 X-ray로 의심물체를 검색했다.

확인 결과 해당 물체는 폭발물이 아닌 종이뭉치로, 누군가 고의로 만든 듯 내부에 A4 용지가 가지런히 들어차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아무런 생각 없이 저지른 장난이 공권력 낭비로 이어진다”며 “이 같은 장난 때문에 실제 테러 발생 시 시민들의 신고정신이 약해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해프닝으로 오후 3시부터 40여분간 지제역을 지나는 전동차와 열차가 무정차 통과해 지제역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평택=최해영기자 chy4056@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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