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올케’ 법률고문, 安 ‘수의계약’?

LH 국감, 박근혜·안철수 후보 관련 ‘특혜의혹’ 공방

“짧은 경력 서향희씨 밀어주기·안철수硏 SW 석연찮은 구입”

LH “위촉·제품계약 합법적 절차… 전혀 문제 없어” 해명

LH(한국토지주택공사) 국정감사에서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후보 등 대권 주자와 관련된 여·야 의원들의 특혜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박기춘 의원(민·남양주을)은 8일 열린 LH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통해 “경력이 미약한 서향희 변호사가 쟁쟁한 법조 베테랑들 사이에 어떤 과정으로 들어가게 됐는지 의문”이라며 박근혜 후보의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를 LH 법률고문 위촉 과정에서 대한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LH 법률고문의 사시합격년도 기준 평균은 약 26년의 법조경력이 있고 평균 연령이 약 57세였다. 반면 서 변호사는 당시 만 36세로 유일한 30대 변호사였고 법조경력도 8년에 불과했다.

박 의원 또 서 변호사의 재위촉 과정도 석연치 않다고 주장했다. LH 법률고문 위촉임기는 1년이고, 서 변호사는 2011년, 2012년 등 두번에 걸쳐 재위촉됐다.

박 의원은 “LH가 박근혜 후보의 올케인 서 변호사를 왜 굳이 법률고문으로 앉혔겠는가”'라며 “서 변호사 위촉과정에 특혜가 있었다면 속히 인정하고 전 국민앞에 사과해야 할 것”이라 지적했다.

이와 함께 LH가 안철수 대선 후보가 설립한 안철수연구소를 특혜 지원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날 국토해양위 이노근 의원(새·노원구갑)이 LH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LH는 지난 2010년 10월27일 안철수연구소의 백신프로그램 ‘V3 IS 8.0’을 8억1235만원에 수의계약으로 구입했다.

LH의 최근 3년 동안 소프트웨어 구입 현황을 살펴보면 48건은 경쟁입찰을 통해 계약이 이뤄졌고 나머지 4건은 수의계약이었다. 수의계약 4건 가운데 안철수연구소 건이 포함된 것이다.

또 안철수연구소의 백신프로그램 구매는 LH가 3년 동안 계약한 52건 가운데 가장 큰 금액의 거래로 확인됐다.

박 의원의 특혜 의혹에 대해 LH 는 “서 변호사는 위촉기준에 따라 정상적으로 위촉했고 위촉 및 재위촉 과정에서 어떠한 특혜를 준 사실이 없었으며 서 번호사가 일신상 이유로 사의 의사를 표명해 9월 해촉했다”고 해명했다.

또 안철수연구소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LH는 “소프트웨어 진흥법에 따라 품질이 인증된 소프트웨어 제품에 대한 수의계약 근거가 있고 해당 제품은 품질이 인증된 제품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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