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국비지원 공약화를” 대선주자에 제안키로

‘市 재정난 극복’ 시민단체 183만 서명명부 공개

인천시 재정난을 극복하고자 모였던 시민단체들이 ‘200만 서명운동’을 마치고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대선주자에게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AG) 국비지원 공약을 제안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송영길 인천시장에게는 인천시정의 난맥상으로 재정위기를 초래한 만큼 ‘대승적 차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인천시 재정위기 비상대책 범시민협의회(대책위)는 9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월 시작한 서명운동의 결과물로 ‘183만 명의 서명’이 담긴 서명명부를 공개했다.

대책위는 인천 여·야·정 협의체가 꾸려지고 인천AG에 국비를 지원하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으나 중앙정부로부터 실질적인 국비지원을 이끌어내려면 송 시장이 인천시 재정위기에 대한 행·재정적 책임을 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송원 대책위 대외협력위원장은 “인천시 재정위기를 초래한 것이 전임 안상수 시장정부라고 하더라도 재정위기 극복 의무와 책임은 현임 송 시장에게 있다”며 “인천AG 주경기장 신설 문제 및 재원마련 방안을 놓고 여러 차례 행정의 난맥상을 보여준 현임시장이 대승적으로 모든 책임을 지고 인천시민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새누리당 인천시당에는 재정위기 극복에 참여하는 진정성을 보일 것을 촉구했다. 박상은 국회의원(새·인천 중동옹진)의 대표발의로 인천AG 지원법안이 발의됐고 총 55명의 여야 의원이 참여했으나 당 대표이자 인천지역 최다선 의원인 황우여 의원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꼬집은 것이다.

앞으로 대책위는 박근혜·문재인·안철수 대선 후보에게 인천AG 지원을 대선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하는 질의서를 전달하고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 200만 서명명부 전달 및 인천AG 지원법 통과를 당론으로 채택해줄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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