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몸·뜻 달구벌에서 하나로!’올해로 93회째를 맞은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가 1992년 이후 20년 만에 다시 ‘달구벌’ 대구에서 개최된다.
11일 공식 개막해 17일까지 열리는 올해 전국체전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선수(1만8천252명)와 임원(5천907명)을 합쳐 2만4천여명이 참가한다.올해는 7월1일 출범한 세종특별자치시의 가세로 출전하는 시·도가 늘었다.
대회 11연패를 노리는 경기도는 1천985명으로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꾸렸고 서울(1천785명), 경남(1천731명), 경북(1천700명) 순으로 뒤를 잇는다.세종시 선수단이 임원 69명과 선수 145명 등 총 214명으로 가장 적다.
종목별로는 육상이 선수와 임원을 포함해 1천791명으로 가장 많다.그다음은 축구(1천383명), 수영(992명) 순이다.
선수들은 육상과 수영 등 42개 정식 종목과 산악, 댄스스포츠, 택견 등 3개 시범 종목에서 각 고장의 명예를 걸고 기량을 겨룬다.
일본, 미국 등 해외동포 선수단도 출전한다.
이미 지난 5∼7일 경기 일정을 모두 끝낸 롤러스케이팅을 포함해 배드민턴, 하키, 골프 등은 종목 사정으로 개회식 이전부터 사전경기로 치러진다.
올해 전국체전은 올림픽이 열린 해에 개최되는 만큼 2012 런던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스포츠의 저력을 세계에 알린 ‘태극전사’들이 대거 출전한다.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체조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한 ‘도마의 신’ 양학선(한국체대)은 광주 대표로 나서 ‘금빛 착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다.
올림픽에서 금빛 과녁을 명중시킨 ‘신궁 커플’ 오진혁(현대제철)과 기보배(광주시청)는 각각 제주와 광주 대표로 나선다.
올림픽 사격 2관왕에 오른 진종오(KT)와 25m권총 금메달리스트인 김장미(부산시청)는 부산, 펜싱의 ‘미녀 검객’ 신아람(계룡시청)과 남현희(성남시청)는 각각 충남, 경기도 대표로 출전한다.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김재범(한국마사회)과 송대남(남양주시청), 한국 레슬링에8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을 선물한 김현우(삼성생명), 한국 태권도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2연패를 이룬 황경선(고양시청) 등도 비록 런던올림픽 이후 훈련 시간이 짧았지만 다시 한번 세계정상의 실력을 뽐내려고 준비 중이다.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결선에 오른 ‘요정’ 손연재(세종고)도 이번 전국체전을 빛낸다.
비록 올림픽 2연패는 이루지 못했지만 여자역도의 간판 장미란(고양시청)은 10년 연속 전국체전 3관왕에 도전한다.
장미란은 2003년부터 지난해 대회부터 한 차례도 빠뜨리지 않고 인상과 용상, 합계 타이틀을 모두 거머쥐었다.
개회식은 ‘꿈의 프리즘 대구, 세상을 물들이다’라는 주제로 11일 오후 5시부터 150분간 이번 대회 주경기장으로 쓰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다.‘강남스타일’로 세계적 스타가 된 가수 싸이와 리듬체조의 손연재도 출연해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대회 기간 달구벌을 환히 밝힐 성화는 6일부터 대구 전역을 돌아 개회식 당일 성화대에 오른다.
3일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된 성화는 5일 대구 팔공산 및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채화된 불과 합해져 대구 시내 93개 구간(230.8㎞)에서 봉송된다.
대구시에 따르면 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 지난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구축한 스포츠 인프라를 활용함으로써 역대 대회 평균비용의 24.2%인 약 430억원의 예산으로 이번 전국체전을 준비했다.
대구시내에 있는 공공시설과 학교 등 총 62개 경기장을 최대한 개·보수해 사용하고 요트(울진), 럭비·골프·핸드볼(경산), 승마(상주), 근대5종·승마(성남) 등 일부 종목은 다른 지역에서 치른다.
정근호기자 k1018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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