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률 전망치 2.4% 예상치보다 0.6%p ‘하향’

한은, 대내외 악재 여파… 내년 성장도 3.2%로 낮춰

한국은행은 11일 올해 경제성장률전망치를 지난 7월의 3%에서 0.6%p 하락한 2.4%로 전망하고 내년 성장률전망치도 기존 3.8%에서 3.2%로 낮춰 잡았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대내외 여건이 악화되면서 올해 성장률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며 “올해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치인 3.0%보다 0.6%p 낮은 2.4%에 머물고, 내년 성장률도 예상치보다 0.6%p 낮은 3.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3%보다 크게 낮으며, 국제통화기금 IMF의 전망치인 2.7%보다도 낮다.

반기별로는 올해 상반기 2.5%, 하반기 2.2% 성장을 예상했고 내년 상반기에는 2.6% 하반기에는 3.7%를 예상했다. 올해 취업자 수는 43만 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해 7월 전망치(38만 명)보다 다소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고 실업률은 3.3%를 예상했다. 물가는 올해 2.3% 상승하고 내년에는 2.7% 올라가 현재 물가중심목표제의 중심치인 3.0% 수준을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7월 전망(200억 달러)보다 확대된 340억 달러로 예상했고 내년에도 250억 달러 내외를 예측했다.

한은의 경제전망 중 특히 주목되는 것은 2%대 초반으로 하락한 GDP 성장률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9일 2.7%를 전망했고 UBS·한국경제연구원(2.6%), 현대경제연구원·LG경제연구원(2.5%) 등이 모두 2%대 성장을 예고했지만 2.5% 이하 전망을 한 곳은 한은이 유일하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GDP 성장률은 3.6%다. 이는 2010년 6.3%의 절반을 간신히 넘었다.

한은의 전망대로 올해 성장률이 2.4%에 그치면 또다시 성장률은 작년의 3분의 2수준으로 추락하게 된다.

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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