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개·폐회식에 지역업체 참여방안 마련

조직위, 비판여론 일자 대행사 공모변경 공고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AG) 개·폐회식에 인천지역 업체들이 참여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인천AG 조직위원회(조직위)는 지난 12일 인천AG 개·폐회식 대행사 공모 변경공고를 냈다고 14일 밝혔다.

조직위는 최근 인천AG과 2013 실내·무도AG 개·폐회식 대행사 입찰공고를 낸 뒤 인천지역 업체들이 참여하는 방안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지역사회 비판이 쏟아지자(본보 11일자 1면) 의견을 받아들여 재공고를 냈다.

변경공고 안에는 ‘개·폐회식 연출대행 용역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관련 사항과 제안서 제출에 관한 사항을 지역업체가 내실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변경 공고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사업설명회를 오는 23일로 연기했으며, 가격입찰서 및 제안서 접수기간도 다음 달 28일까지로 미뤘다. 조직위는 사업설명회를 열기 전에 인천시, 인천지역 시민단체, 조직위 3자 간 사전협의를 거쳐 지역 업체가 참여하는 방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인천시 재정위기 비상대책 범시민협의회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폐막식과 같이 참가자격에 인천지역업체와 40% 이상 공동수급체를 구성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방법을 찾으려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는데 법률이 문제가 아니라 의지가 문제”라며 “인천시민이 인천AG에 참여할 수 없다면 재정난까지 참아가면서 인천AG을 개최할 이유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민주통합당 인천시당도 14일 성명을 내고 “인천AG 개·폐회식에 지역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은 지극히 정당한 요구”라며 지역 업체 참여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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