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다운사이징' 실익 크게 줄었다

경기 18.2%, 인천 15.7% 하락

은퇴자가 큰 집을 팔고 작은 집으로 옮겨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이른바 ‘주택 다운사이징’의 실익이 예전만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수도권의 공급면적 142㎡ 아파트에서 79㎡로 옮길 때 2008년 12월에는 평균 3억9천86만원이 남았지만 10월 현재는 3억2천999만원으로 주택 다운사이징에 따른 실익이 5년간 6천87만원(15.6%) 줄었다고 17일 밝혔다.

수도권에서 ‘남는 돈’이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1기 신도시로, 중동을 제외한 평촌·일산·산본·분당 등에서 1억원 이상씩 줄었다.

1기 신도시는 2008년 주택 다운사이징으로 평균 3억8천925만원을 남길 수 있었지만 현재는 1억102만원(26%) 하락한 2억8천823만원에 그쳤다.

경기도와 인천도 각각 5천118만원(18.2%), 4천106만원(15.7%)씩 하락했다.

수도권 전체 시·구에서 가장 감소폭이 큰 지역은 경기 과천시로 31.1%가 줄었다. 같은 조건에서 2008년 집 크기를 줄일 경우 5억4천750만원이 남았지만 현재는 3억7천713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이영호 소장은 “중대형 아파트값이 떨어지는 반면 소형은 강세를 보임에 따라 다운사이징 실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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