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속에 요즘 전국 곳곳에서는 다양한 축제가 시민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우리 이천시도 오는 25일부터 4일 동안 대한민국 최고의 맛과 영양을 자랑하는 임금님표 이천 쌀을 선보이기 위한 제14회 이천쌀문화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쌀 농가의 소득을 올리고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되며 문화관광체육부가 5년 연속 우수 축제로 선정한 이천 쌀 문화축제를 준비하면서도 나의 마음이 마냥 행복해 질 수 없는 것은 왜일까?
요즘 다양한 채널에서 많은 복지정책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최고의 복지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고 확신한다. 때문에 나는 2006년 민선4기 이천 시장으로 취임한 이래 지금의 민선5기에 이르기까지 줄곧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전념해 오고 있다. 또 수질관계법과 수정법 등 중첩의 규제를 받고 있는 어렵고 힘든 현실에도 불구하고 규제 법령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소규모 산업단지 20개를 조성하기 위해 공직자들을 독려하며 시정을 이끌고 있다.
그 결과 지난 9월말 현재 장호원읍을 비롯한 3개 지역에 산업단지 부지조성을 마쳤고, 9개 지역이 행정 절차를 밟고 있어 가까운 시기에 이곳 산업단지에는 첨단기업체들이 속속 들어서 지역의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별도로 나는 우리나라가 1962년 최초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수립하여 지금의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던 것처럼, 2010년부터 기업유치 5개년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 그 골자는 2014년까지 총 300개 기업체를 이천으로 유치하여 3천500명의 고용효과를 기대하는 것이었으나, 국내외 경제성장 둔화가 설비투자 위축으로 이어져 우리가 희망하는 목표달성에는 다소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2010년부터 올 9월말 현재까지 54개의 기업체를 유치하여 1천888명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는 적지 않은 성과를 얻고 있다.
지금 이천시는 비상을 꿈꾸며 도약의 발판 위를 향하여 힘차게 달려가고 있다. 성남-이천-여주 복선전철사업이 2015년 개통을 목표로 제 속도를 내며 달려가고 있고,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건설 역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이천을 출발하여 서울은 40분, 청주·인천공항까지는 1시간 내지 1시간30분에 닿을 수 있는 중부·영동고속도로가 동서남북으로 교차하는 등 물류비용을 최적화시킬 수 있는 뛰어난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우리시는 오랜 세월 동안 정부의 각종 규제정책에 묶여 발전의 속도를 낼 수 없었다. 아니 가속페달 자체를 상실했다고 보는 것이 적절한 표현인지 모르겠다.
설상가상으로 최근엔 이천시 부발읍에 소재한 ㈜스태츠칩팩코리아(종업원 2천500여명)가 정부의 규제논리에 밀려 제 때 공장 증설을 못했고 우리의 온갖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천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어 기업유치와 기업하기 좋은 정책을 시정의 최우선 핵심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시장으로서 통탄을 금할 수 없다.
다행히 지난달 정부는 자연보전권역으로 수도권에 소재한 4년제 대학의 이전을 허용하고, 투자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수질 규제 등을 완화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늦게나마 자연보전권역 규제정책 완화를 밝힌 정부의 발표를 크게 환영하며, 신속한 후속 조치를 기대한다. 성장이 모든 가치를 뛰어 넘을 수는 없다. 하지만 성장없이 고용없고, 기업의 새로운 탄생없이 새로운 일자리를 기대하는 것은 이율배반이다.
새로운 기업유치와 규제완화를 통해 시민들에게 최고의 일자리를 만들어 주기 위한 나의 노력은 계속 이어질 것이며 ‘일 자리가 최고의 복지다’는 나의 시정 철학은 앞으로도 흔들림없이 추진될 것이다.
조병돈 이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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