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갈등’ 구리시의회, 의회체험교실 무기한 연기

구리시의회가 22일부터 열 예정이었던 의회체험교실 일정이 지난달 임시회 당시 민주통합당 단독으로 상정한 구리도시공사 설립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빚어진 여·야 간 갈등 여파로 무기한 연기됐다.

21일 시의회에 따르면 22일부터 5일 동안 시의회 회의실에서 도림초교와 토평중, 구리여고 등 9개 초·중·고교 학생 287명을 대상으로 의회체험교실을 열 예정이었다.

시의회는 이 기간 동안 의원들이 실제 안건을 처리하는 회의진행 영상물 시청, 각종 부대시설 견학 등 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을 알려 주고, 참가 학생들이 만든 안건을 가지고 회의를 진행하는 모의의회도 여는 등 의회민주주의와 지방의회의 역할과 기능 등을 자세히 설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18일 제225회 임시회 당시 민주통합당 단독으로 상정한 구리도시공사 설립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빚어진 여·야 간의 갈등 여파로 결국 의회체험교실 일정을 뒤로 미뤘다.

이와 관련 시의회 관계자는 “의회체험교실 참가 학교 및 학생 선정 등 제반 준비를 완료한 상태지만 여전히 여·야 간 갈등과 반목을 지속한 채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회체험교실을 정상적으로 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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