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중심타선 침묵 “더 이상안돼”

한국시리즈 1차, 삼성에1대3 패… 오늘 마리오 선발투 예고

SK 와이번스가 두 번의 찬스를 잡지 못하며 삼성 라이온즈에게 기선을 제압당했다.

SK는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과의 한국시리즈(7전4승제) 1차전에서 정근우의 분투에도 불구하고, 이승엽의 홈런과 막강한 투수진을 앞세운 삼성의 벽을 넘지 못하며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SK 선발 윤희상은 1회 말 1사 1루에서 포크볼을 던지다 이승엽에게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포를 얻어 맞아 0-2로 끌려갔다.

SK는 4회초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정근우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로 도루를 시도할 때 삼성 포수 이지영이 던진 공이 빠지며 3루까지 내달렸다.

이후 1사 3루에서 최정이 1루수 뜬공으로 잡혔으나, 이호준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7회말 1사 2루에서 배영섭의 내야 안타 때 1점을 헌납하며 승기를 놓쳤다.

이후 SK는 8회 초 정근우가 안타를 치고 또다시 출루하며 찬스를 잡았지만, 교체된 삼성의 마운드 권혁과 오승환을 결국 넘지 못했다.

SK는 선발 윤희상이 경기 초반 피홈런을 딛고 8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완투했지만, 타선이 삼성의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한 점이 큰 패인으로 작용했다.

SK는 경기 중후반까지 삼성보다 안타 수에서 앞서고도 끝내 동점을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

특히 중심타선의 침묵이 컸다. 1번 정근우가 2안타 포함 모두 3차례 출루하며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SK 3·4·5번인 최정·이호준·박정권은 이날 11타수 1안타라는 빈타에 그쳤다.

한편, 한국시리즈 2차전은 25일 오후 6시 대구구장에서 열리며, SK와 삼성은 각각 마리오 산티아고와 장원삼을 선발로 예고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