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냉장고에 여자 시체가… 무슨일이?

도심 주택가 쓰레기장에 버려진 대형 냉장고에서 여자 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오전 10시40분께 안산시 상록구 사동 빌라단지 내 원룸 인근 쓰레기장에 버려진 냉장고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자 사체가 발견됐다.

“버려진 냉장고에서 심한 악취가 난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실리콘으로 막혀 있던 냉장고 문을 열고 사체를 확인 했다.

버려진 냉장고는 인근 빌라단지에 거주하다 최근 빌린 방세를 해결하지 못하고 잠적한 K모씨(45)가 사용하던 냉장고인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잠적한 K씨는 빌라단지에서 지난 15일까지 통화 했던 사실을 확인하고 K씨가 15일까지는 이곳에서 생활하다 도주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집주인 A씨는 K씨가 잠적하자 집을 청소하던 과정에서 냉장고를 쓰레기장에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빌라단지에서 생활하다 도주한 K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K씨의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으며 냉장고에서 사체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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