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가을야구 DNA가 깨어났다
한국시리즈 3차전, 박진만 맹타·김강민 3점포… 삼성 불펜 붕괴시키며 12-8 역전승
SK 와이번스가 박진만의 맹타와 김강민의 홈런포 등에 힘입어 한국시리즈 2연패 뒤 1승을 올리며 V4를 향한 반격을 시작했다.
SK는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불타는 타선으로 삼성 라이온즈의 철벽 불펜을 무너트리며 12-8로 재역전승,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기록했다.
SK는 1회말 정근우가 초구에 좌중간 외야를 가르는 2루타를 치고 나가 포문을 열었고 최정의 좌전 적시타로 앞서갔다.
하지만 SK는 3회초 볼넷과 실책, 등을 내주며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고, 이후 바뀐 투수 채병용이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더니 이승엽에게 안타를 맞으며 1-3으로 역전당했다. 이어 최형우에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까지 허용하며1-6까지 뒤졌다.
하지만 SK는 지난 2차전처럼 쉽게 무너지지 않고,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SK는 3회말 1사 후 최정의 2루타와 박정권의 우익선상 2루타, 김강민의 우중간 적시타까지 이어지며 2점을 만회했다.
4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박진만이 차우찬의 2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145㎞짜리 직구를 두들겨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이어 유격수 쪽 내야 안타로 출루한 정근우가 포수 진갑용의 악송구로 3루까지 내달린 뒤 이호준 타석 때 심창민의 폭투로 득점에 성공하며 삼성을 1점차로 쫓았다.
삼성이 5회초 2사 후 조동찬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더 달아났지만, SK의 반격은 계속됐다.
SK는 6회말 선두타자 박진만이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하고 임훈의 번트가 삼성의 실책으로 이어져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정근우의 중전적시타와 삼성 유격수 김상수의 악송구로 박진만·임훈·박재상이 잇따라 홈을 밟으며 8-7로 역전했다.
SK는 이후 김강민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짜리 아치를 그리며 삼성을 넉다운시켰다.
이후 박희수 정우람 등 막강 불펜을 가동시킨 SK는 8회말 이호준의 1점까지 쐐기포까지 터지며 승리를 자축했다.
한편, 한국시리즈 4차전은 2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오후 6시부터 열리며, SK와 삼성은 각각 김광현과 탈보트를 선발로 예고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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