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기원-
수수·수단그라스 교잡종 생산기술 개발
해외 의존 높은 ‘조사료’ 국내서 대량 재배
염분이 많아 작물재배가 어려웠던 간척지에서 사료작물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석고와 소 배설물을 이용해 간척지의 염농도를 낮추고 사료작물인 수수·수단그라스 교잡종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도 농기원은 지난해부터 2년간 간척지인 화성 화옹지구에서 조사료 생산연구를 진행한 결과 수수·수단그라스 교잡종을 생초로 10a당 9.6t까지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석고 처리로 치환성 나트륨을 치환성 칼슘으로 대체해 염분을 낮추고, 가축분퇴비 중 질소·인산 함량이 가장 적어 토양오염의 우려가 낮은 소 배설물로 유기물공급을 개선한 결과다.
도 농기원은 이 기술로 그간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조사료를 국내 간척지에서 대량으로 재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축산분뇨도 일부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14년까지 승마체험, 체제형 주말농장, 한우번식단지, 사료작물 재배지 등을 테마로 한 농업체험공원 ‘애그로파크’가 화옹지구에 조성되면 이 곳에서 발생한 가축분뇨를 이용해 사료를 생산, 현지로 조달하는 ‘친환경 순환농업’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재욱 도 농기원장은 “가축분뇨는 간척지 사료작물 재배지에 유기물과 영양원으로 활용하고, 재배를 통해 생산되는 사료작물은 가축에게 다시 조사료로 공급하는 지역 단위 친환경 순환농업기술을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